대학교와 개념 예술가가 함께 1000년간 타임 랩스(일정 간격으로 사진을 촬영, 합성해 영상이나 합성 사진을 만드는 기법)를 촬영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장기간에 걸친 지구 기후변화를 사진·영상으로 기록하기 위해서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시에라네바다대학교는 개념 예술가 조나톤 키츠와 함께 ‘타호 타임스케이프(Tahoe Timescape)’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타호 호수 네 곳에 핀홀 카메라(렌즈 구경이 매우 작은 소형 카메라)를 설치하고 향후 1000년간 타임 랩스 사진을 촬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타임 랩스 촬영은 16일부터 시작됐으며, 3018년 10월 시에라네바다대학교 연구진이 결과를 공개한다.

1000년 타임 랩스 첫 사진(위)과 핀홀 카메라. / 타호타임스케이프 홈페이지 갈무리
1000년 타임 랩스 첫 사진(위)과 핀홀 카메라. / 타호타임스케이프 홈페이지 갈무리
1000년간 타임 랩스를 촬영하는 동안 카메라와 필름이 파손될 수 있으므로, 핀홀 카메라와 필름은 특수 설계된다. 핀홀 카메라는 녹슬지 않는 구리로 만들어진다. 은염 필름 대신 붉은색 안료가 칠해진 24캐럿 금 감광판이 사용된다.

시에라네바다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 및 환경의 역동성을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