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남북의 컴퓨터 키보드 한글 자판을 통일해 남북 경협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김종훈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민중당)은 "과학기술 분야는 UN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이나 미국 상무부 수출관리규정 등 남북 경협과 관련한 여러 규제를 피하면서도 교류협력을 확대할 분야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본다"며 "그 가운데 하나가 남북 컴퓨터 자판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으로, 이는 남과 북의 표준시간 통일이 갖는 의미와 같다고 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왼쪽)와 북한의 키보드 자판 배열 모습. / 김종훈 의원실 제공
우리나라(왼쪽)와 북한의 키보드 자판 배열 모습. / 김종훈 의원실 제공
북한의 키보드 자판은 한국과 같이 자음과 모음을 왼손과 오른손으로 타이핑할 수 있도록 양분해 배열한 두벌식이다. 두 키보드의 영문 자판은 쿼티(QWERTY) 방식으로 같지만, 한글 자음과 모음의 배열은 서로 다르다.

남과 북은 1994년부터 이러한 키보드 자판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지만, 정치·외교 환경 변화로 결실을 보지 못했다.

김 의원은 "북한도 10.4 남북공동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서 남측에 과학 분야 학술연구 사업을 함께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과학기술 분야 협력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더 적극적으로 남북 교류협력에 나서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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