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및 창업자가 뉴스 배열 알고리즘을 11월 중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해진 GIO는 "지난 5월 알고리즘 검증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졌고, 곧 결과를 11월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네이버는 댓글 정책이 포함된 뉴스 서비스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모바일 홈 화면 개편과 뉴스 편집권의 언론사 이전, 불법 댓글 방지대책 마련 등이 골자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 GIO는 드루킹 등 일련의 댓글 조작 논란에 대해서 사과하면서도, 매크로 프로그램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거나 수익 창출에 이용했다는 일부 의원들의 질의에는 선을 그었다.

이 GIO는 "매크로 프로그램은 근본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며 "매크로로 인한 트래픽 증가가 네이버의 광고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2018년 10월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국회의사중계 갈무리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2018년 10월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국회의사중계 갈무리
다만 매크로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이후에도 뉴스 편집은 신문사가 하되 뉴스 배열 알고리즘은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받은 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편집한 뉴스에 댓글이 모이는 것이 문제라는 취지에서다. 이 GIO는 아웃링크 도입 여부도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GIO는 "아웃링크는 한성숙 대표 등 네이버 내에서 많이 고민하며 추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네이버 모바일 화면에서 뉴스를 빼는 것이 근본대책이 아니라 뉴스를 (네이버가) 편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네이버 차원에서 매크로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위증'이라며 이 GIO의 발언을 가로막았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익명의 제보자 발언을 공개하며 "매크로 프로그램에 대해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기술적 관점에서 매크로 조작은 네이버가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못 막는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도 "네이버 안에서 언론사들이 댓글 정책을 정하는 형식의 인링크 방식은 결국 책임은 언론사에 떠넘기고 네이버는 돈을 벌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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