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블록체인협회(회장 진대제)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은행의 가상계좌 발급에 문제가 없다는 견해을 밝힌 것에 대해 30일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전재수 국회 정무위원회(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정감사에서
"금융위원장은 은행이 실명 거래 서비스를 하지 않는 문제는 취급 업소에서 은행을 잘 설득할 문제라고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은행들이 혹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눈치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 조선DB
최종구 금융위원장. / 조선DB
이어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8일 금융위원장이 은행의 영업 중단까지 거론했는데, 어떤 시중은행이 영업 중단을 감수하며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영업을 중단시키겠다고 한 것은 실명 확인계좌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고 가상통화 취업 업소가 자금세탁방지의무, 고객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절차를 갖추었다면 은행이 거래소에 가상계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아무런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힌국블록체인협회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발급해주던 시중 6개 은행에 대한 금감원 및 FIU의 공동 현장 점검이 실시된 이후, 은행권 대부분이 신규 가상계좌 발급을 중단했다"며 "이로 인해 외국인의 국내 거래소 이용뿐만 아니라 내국인의 신규 유입조차 불가능해지면서 대부분의 거래소가 매출 하락으로 수익이 적자로 돌아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은 "금융위원회의 전향적인 입장표명에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며 "금융위원회가 제기한 문제는 이미 해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실명인증의 경우 은행 계좌의 본인인증 없이는 거래소 입출금이 불가능"하며,AML(자금세탁방지) 역시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10월 19일 성명서에서도 암호화폐 거래소에 관해서는 이상 거래 신고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 이외의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암호화폐 거래소의 신규계좌 발급에 더 이상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