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개발 야심에 직격탄 날린 트럼프

미국 트럼프와 중국 시진핑의 무역 전쟁이 반도체 산업까지도 번지는 양상이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는 중국이 야심 차게 키워 온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하고 중국에 대한 무역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날 미 상무부는 중국의 D램 제조업체인 푸젠진화반도체와의 거래를 제한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와 시진핑 사진. / 조선DB
도널드 트럼프와 시진핑 사진. / 조선DB
푸젠진화가 수출 제한 명부에 오르게 되면서 미국 기업들은 푸젠진화에 기술과 장비, 재료, 소프트웨어 등을 공급하려면 상무부의 특별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즉 미국 회사들은 푸젠진화반도체에 반도체 부품과 소프트웨어 등을 정부 허락없이는 수출할 수 없게 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관세를 넘어 중국 핵심 육성 산업인 반도체 분야까지 번지게 되면서 향후 두 나라간의 무역 전쟁은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중국의 위안화값은 외환시장에서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3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값을 전날보다 0.3% 절하한 달러당 6.957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5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