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홈 버튼’을 없앤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를 30일(현지시각) 열린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공개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사전 누출 정보대로 홈 버튼이 없고 화면 주변부가 좁은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 / 애플 제공
신형 아이패드 프로. / 애플 제공
디스플레이 부품은 아이폰 텐알(XR)에 탑재됐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리퀴드 레티나는 LCD지만 OLED에 버금가는 화질을 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 모델과 ‘12.9인치’ 모델 등 두 가지 제품으로 나뉘어 출시된다. 베젤리스 디자인 덕에 기존 제품과 비교해 화면 크기는 같아도 전체적인 크기와 부피는 크게 줄었다.

애플에 따르면 기존 아이패드 프로 대비 부피가 25% 줄어들었다. 두께는 기존 6.9㎜에서 5.9㎜로 1㎜(15%) 얇아졌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베젤리스 디자인 덕에 기존 제품과 같은 화면 크기라도 전체 제품 크기와 부피는 줄어들었다. / 애플 제공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베젤리스 디자인 덕에 기존 제품과 같은 화면 크기라도 전체 제품 크기와 부피는 줄어들었다. / 애플 제공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는 얼굴 인증 기능인 ‘페이스아이디’를 실현하기 위해 태블릿 상단부에 적외선 도트 프로젝트 등의 장치가 내장됐다. 페이스ID는 아이패드를 가로 세로 어느방향으로 사용해도 작동한다.

애플이 공개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의 두뇌는 최신 프로세서인 ‘A12X 바이오닉’이다. 7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돼 100억개의 트렌지스터를 탑재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A12X 바이오닉스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 애플 제공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A12X 바이오닉스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 애플 제공
A12X 바이오닉의 성능은 싱글코어에서 기존 아이패드 프로 대비 35%, 멀티코어 성능에서 90% 더 높다. 애플에 따르면 A12X 칩은 첫 번째 아이패드에 탑재된 A4칩 대비 무려 1000배의 데이터 처리 성능을 지녔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기 ‘엑스박스원’과 동등한 그래픽 성능을 갖췄다는 것이 애플 측의 주장이다.

A12X 바이오닉 칩에는 8개의 CPU와 7개의 그래픽 프로세서 외에도 인공지능(AI)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뉴럴엔진’ 코어가 탑재돼 있다. 뉴럴엔진은 초당 5조회에 달하는 데이트 처리 성능을 지녔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의 데이터 저장 공간은 64GB부터 최대 1테라바이트까지 4단계로 나뉜다.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 라이트닝 케이블을 버리고 ‘USB-C’(썬더볼트3) 단자를 채용했다. 덕분에 애플의 순정 케이블이나 주변기기 없이 케이블 만으로 아이패드 프로를 카메라나 디스플레이 등 외부 장치와 쉽게 연결할 수 있다. 또, 아이패드 프로를 아이폰에 연결해 아이폰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도 있다.

신형 애플 펜슬. / 애플 제공
신형 애플 펜슬. / 애플 제공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새로 만들어진 ‘애플 펜슬’이 필수 주변기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애플 펜슬은 자석의 힘으로 아이패드 프로 옆 부분에 착 달라붙도록 만들어졌고 아이패드 프로에 붙이면 자동으로 충전되도록 설계됐다. 애플은 신형 아이패드에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키보드도 함께 공개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 / 애플 제공
신형 아이패드 프로. / 애플 제공
애플 신형 아이패드 프로 가격은 11인치 모델이 799달러(91만원)부터이며, 12.9인치 모델은 999달러(113만원)부터다. 제품 출시일은 11월 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