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다. 매달 통신료의 25%를 할인해주는 약정할인 가입자가 증가했고, 기초연금수급자 요금감면 등 정부 주도 요금인하 정책 여파가 2018년 내내 이어진 영향이다. 다행히 IPTV 등 미디어 사업 호조는가 무선 사업 부진을 채웠다.

2일 KT를 끝으로 이통3사의 3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새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이통3사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13조1268억원, 영업이익은 9017억원이다. 구 회계기준(IFRS 10)에 따른 2017년 3분기 실적은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8.3% 감소했다.

이통3사 로고. / 각사 제공
이통3사 로고. / 각사 제공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 4조1864억원, 영업이익 3041억원으로 2017년 3분기 대비 각각 5.8%, 22.5% 줄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2075원으로 2017년 3분기보다 8.8%, 2018년 2분기보다 0.7% 줄었다.

KT는 3분기 매출 5조9485억원, 영업이익 3695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3분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무선 ARPU는 4분기 연속 줄었다. 3분기 ARPU은 3만2372원으로 2분기 대비 361원, 2017년 3분기 대비 2236원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2조9919억원, 영업이익 2281억원을 기록해 2017년 3분기 대비 매출은 2.1% 감소, 영업이익은 6.5% 증가했다. 무선 ARPU는 3만1965원으로 2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통3사 미디어 사업은 무선 사업 실적 부진을 상쇄했할 만큼 성장했다.

SK텔레콤 미디어 사업은 3분기 매출 및 가입자 모두 증가했다. IPTV 매출은 기존 회계기준으로 3228억원을 기록해 2017년 3분기 대비 26.3% 늘었다.

KT 미디어∙콘텐츠사업은 매출은 2017년 3분기 대비 9.2% 증가한 6253억원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3592억원으로 2017년 3분기 대비 15.3% 늘었다. IPTV 가입자는 777만명을 넘어서며 2017년 3분기 대비 5.1% 증가했다.

LG유플러스 홈미디어 매출은 2017년 3분기 대비 15% 늘어난 5170억원을 기록했다. 홈미디어 매출 증대는 2017년 3분기 대비 13.9% 증가한 390만8000명의 IPTV 가입자 및 2017년 3분기 대비 6.4% 증가한 401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성장 덕이다. IPTV 매출은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인 253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3분기 대비 31.5% 급증한 것이다.

이통시장 안정화에 따라 마케팅 비용은 3사 모두 줄었다.

SK텔레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2017년 3분기 대비 9.4% 줄어든 7229억원을 기록했다. KT의 3분기 마케팅 비용은 6747억원으로, 2017년 3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LG유플러스 마케팅비용도 2017년 3분기 대비 4.2% 감소한 5286억원이 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