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센터를 개소했다.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신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센터장에는 미국 현지서 스타트업 투자 관련 20여년의 경력을 보유한 션 류(Sean Ryu) 박사가 선임됐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조직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실리콘밸리 엠큐브를 현대자동차 미국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크래들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10여건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를 단행한다는 목표다. 현대크래들은 모빌리티(이동성) 서비스·스마트시티 등 미래차 기술과 완성차의 융합에 주력하고 엠큐브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요소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보안 및 센서 분야에 유망한 스타트업이 많은 이스라엘과 차량부품 및 모빌리티 창업 활동이 활발한 유럽, 아시아 등 엠큐브를 개소하지 않은 지역 스타트업도 현대크래들과 협업해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지역 활동도 강화한다. 현재 운영 중인 중국 선전 연구분소에 투자 기능을 추가하고 선전 엠큐브로 확대 운영한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상반기 선전 엠큐브를 오픈할 계획이다. 선전 엠큐브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특화한 거점으로 운영된다. 중국 스타트업과 함께 현지 시장에 최적화한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요소기술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은 "스타트업 단순 투자가 아닌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당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지원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동차에 최적화해 조기에 개발하도록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8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영상인식 기술을 보유한 스트라드비전에 투자하고 2020년을 목표로 딥러닝 기반 카메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