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7일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에서 ‘퓨처 나우(Future Now)-마이크로소프트 AI로 만드는 비즈니스의 미래’를 주제로 인공지능(AI) 기술로 창출되는 비즈니스 기회 및 책임에 대한 AI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퍼런스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에는 4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업계 관심을 모았다. 발표에 나선 나델라 CEO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부문 임원 및 전문가들은 현재 AI 기술의 현주소와 그로 인해 창출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마이크로소프트가 추구하는 AI 기술의 목표, 앞으로 AI 기술이 나아갈 방향 등을 공유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7일 ‘퓨처 나우’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AI 기술에 대한 자사의 비전을 공유했다. / 최용석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7일 ‘퓨처 나우’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AI 기술에 대한 자사의 비전을 공유했다. / 최용석 기자
이날 첫 번째 기조 강연자로 나선 사티아 나델라 CEO는 "오늘날 컴퓨팅 기술은 전통적인 IT 기기뿐 아니라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며, 그로 인해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컴퓨터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모든 기업과 조직에 지속적인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사의 클라우드와 이에 기반한 AI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나델라 CEO는 자사가 추구하는 AI 기술은 기존에 사람이 하던 일을 뺏거나 사람과 대립하는 기술이 아닌, 사람과 협력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사람이 할 수는 있지만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부분을 AI 기술이 보조하고, 사람은 핵심 업무에 집중토록 함으로써 생산성과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AI의 역할이라는 것.

또한 그는 AI를 다루고 개발하는 개발자와 이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에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활용 능력을 높이고 생산력과 경쟁력,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는 ▲사생활의 침해 ▲보안 문제 ▲윤리적 문제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나델라 CEO는 "AI는 인간의 능력을 증강하기 위한 것으로, 개발자들은 AI와 이를 활용하는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개발에 있어 공정성, 프라이버시, 보안, 투명성, 책임 등의 원칙들을 배워야 한다"며 "견고한 AI 모델을 구축하는 데 있어 ‘무엇을 해야 하는가’보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를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사의 클라우드 및 AI 기술을 도입한 국내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공공기관이든 기업이든 어떻게 하면 디지털 기술과 AI 기술을 활용해 얻은 성과를 우리 경제와 사회에 어떻게 환원하고 기여하게 할 것인지 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티아 나델라 CEO(사진 왼쪽)는 기조연설을 통해 AI는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 최용석 기자
사티아 나델라 CEO(사진 왼쪽)는 기조연설을 통해 AI는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 최용석 기자
나델라 CEO의 뒤를 이어 연단에 오른 에릭 차란(Eric Charran)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AI 최고설계임원은 AI 기술로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하는 방법을 소개했으며, 크레이그 샹크(Craig Shank)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정책그룹 총괄부사장은 인간을 우선시한 자사의 AI 철학에 대해 발표했다.

그 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주요 발표자들과 업계 전문가들이 ▲AI의 기술적 진보로 발생하는 사회적 과제와 해결 방안 ▲기업이 존중해야 할 가치 및 원칙 등에 대한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또한, 각계에서 찾아온 기업 관계자 및 개발자들을 위해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성 향상 및 보안 사례 등을 공유하는 다양한 세션들이 마련됐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맞아 많은 기업이 막대한 데이터 축적 및 분석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창출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함으로써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더 많은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술을 통해 필요한 인사이트를 획득하고 기업활동에 활용해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