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은 인기 뉴스 키워드를 통해 하루의 이슈를 점검하는 ‘화제의 IT키워드’ 코너를 운영합니다. 숨 가쁘게 변하는 최신 ICT 트렌드를 기사와 키워드로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2018년 11월 10일과 11일 주말 IT조선을 찾은 네티즌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졌던 키워드는 ‘유튜브 유사 정보 범람’ ‘SF 연재 만화 초인 로크’ ‘지닉스 폐업’ 등입니다.

유튜브 관련 이미지. / 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관련 이미지. / 유튜브 갈무리
◇ 다양한 볼거리 좋은데...유사 정보 범람 ‘유튜브’

누구나 손쉽게 정보를 찾아보는 유튜브는 현재 네이버를 넘어 일상의 지식 창고가 되고 있습니다. 생활 속 작은 꿀팁부터 뉴스, 예능 프로그램과 영화는 물론이며 수영, 골프, 운전면허에 이르기까지 학원에서만 배울 수 있었던 관심 분야에 대한 전문 정보를 접하는 ‘정보의 보고'로 평가됩니다.

그런데 검증되지 않은 과학 지식이나 혐오 정서가 순식간에 퍼지는 경로가 되기도 합니다. 영상 콘텐츠이기 때문에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얻는 지식검색 창이면서도, 흥미 위주의 음습한 정보가 들끓는 ‘소굴'이라는 지적도 피할 수 없습니다.

현재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건 예능과 영화 콘텐츠입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10대부터 59세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동영상 콘텐츠로 예능을 본다는 응답이 69.6%로 가장 많았습니다. 영화를 본다는 답변이 67.1%, 무대 영상과 뮤직비디오 등 음악 관련 콘텐츠를 본다는 답도 57%에 달했습니다. 유튜브에는 영화 관련 리뷰나 방송사 예능 영상을 짧은 클립으로 모아 보여주는 채널이 인기입니다.

다만 유튜브 속 영상이 모두 유익한 것만은 아닙니다. 교통사고 현장을 영상으로 찍어 올린 콘텐츠나 실제 테러 장면, 가짜 지식을 다루거나 편견을 조장하는 영상도 수두룩합니다. 혐오 정서를 자극하는 내용도 많습니다. 남녀 사이나 가족 사이에 벌어졌을 법한 일들을 카카오톡 실제 대화처럼 구성한 콘텐츠인데, ‘바람난 아내', ‘이기적인 남편’, ‘김치녀 역관광', ‘남자친구 속 시원한 복수'와 같은 주제를 내걸고 있습니다.

구글은 유튜브에 폭력 영상을 담고 있거나 편견을 조장하는 혐오 발언 등이 담긴 콘텐츠를 올릴 경우 계정 삭제 조치를 하지만,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바로 삭제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아이들이 보게 될 경우입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시장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11세 이하 어린이 5명 중 4명 이상이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유튜브는 일부 콘텐츠에 연령 제한을 두지만, 어른들이 직접 유튜브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11일 지구 멸망"...유튜브, 유사정보 범람 '노출 주의보'

초인 로크 만화책 표지. / 야후재팬 갈무리
초인 로크 만화책 표지. / 야후재팬 갈무리
◇ 오덕의 세계로...SF만화 ‘초인 로크’

오덕이야기도 많은 네티즌들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번주 오덕이야기는 SF만화 ‘초인로크’. 위로 뾰족하게 솟은 녹색 머리의 미남 캐릭터가 활약하는 만화 ‘초인 로크(超人ロック)’는 2018년 기준 51년을 맞은 장수 작품입니다.

특히 일본 만화 업계에 따르면 ‘초인 로크’는 일본에서 가장 오랜기간 연재된 만화로 꼽히는데요. 초인 로크 원작자 ‘히지리 유키(聖悠紀·68세)’는 2012년 일본 매체 마이니치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29년은 초인 로크를 더 그리고 싶다"고 작품에 강한 애정과 제작 의욕 드러내 전세계 최장수 연재 만화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추어 작가의 만화책으로 통하는 ‘동인지(同人誌)’ 형태로 1967년 첫 선을 보인 ‘초인 로크’는 영원히 죽지도 늙지도 않는 초능력자 ‘로크’가 인류가 우주를 개척하는 ‘우주시대’를 다뤘습니다.

이야기 내용은 다양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드라마와 역사, 초능력자들의 다툼 등이 나오는데, SF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판타지에 가까운 초능력이란 소재를 결합해 낸 것입니다.

특히 로크의 초능력은 동서양 만화와 소설을 종합해 ‘최강’으로 평가되는데요. 로크는 다른 초능력자의 능력을 카피하는 ‘러닝’이 가능하며, 한 번 배운 초능력을 원조 능력자보다 더 강력하게 사용하는 힘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SF에 초능력 결합한 日최장수 연재 만화 '초인 로크'

지닉스 서비스 종료 공지문. / 지닉스 홈페이지 갈무리
지닉스 서비스 종료 공지문. / 지닉스 홈페이지 갈무리
◇ 지닉스 폐업, 울분 토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연일 화제의 중심이 되는 암호화폐(가상화폐) 관련 이야기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한·중 합작 암호화폐 거래소 지닉스(Zeniex)가 거래소 폐쇄를 결정하면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울분을 토했는데요.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금융 당국의 과도한 규제 조치가 이번 사태를 낳았다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지닉스는 11월 23일 거래소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는데요.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지닉스가 판매한 암호화폐 펀드 상품이 불법이라며 수사를 요청한 지 2주만에 이러한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특히 지닉스는 은행이 신규 가입자 계좌를 열어주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 당국의 수사 방침이 정해지자, 투자자 이탈이 발생하는 등 더는 경영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판단해 폐업하기로 했습니다.

암호화폐 관련 업계에서는 지닉스 폐쇄 사태가 남의 일 같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금융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련해 명확한 규제안을 제시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불법이라고 치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부의 규제로 은행거래까지 막힌 상황이라 지닉스 같은 중소형 거래소뿐 아니라 업비트 등 대형업체도 원활한 금융거래가 안돼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입니다.

"규제가 결국"…지닉스 폐업 조치에 울분 토하는 암호화폐 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