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연산 속도를 7배 향상시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9820’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양산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엑시노스 9820는 NPU 탑재로 AI 연산 성능이 기존 엑시노스 9810과 비교해 7배 향상됐다. 이를 통해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에서 인물과 사물의 특징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역동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 촬영 시에도 피사체 형태·장소·주변밝기 등을 순간적으로 파악하고, 최적의 값을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엑시노스 9820의 옥타(8)코어에는 삼성전자의 4세대 자체 싱글코어가 적용돼 기존 3세대 대비 성능은 20% 높이고, 전력 효율은 40% 개선했다. 또 스마트폰 사용 환경에 맞게 각 영역의 코어가 유기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옥타코어 CPU 구성을 최적화해 멀티코어 성능을 15%쯤 향상시켰다.
그래픽처리장치(GPU)로는 최신 그래픽 프로세서 말리-G76을 탑재해 전작보다 그래픽 처리 성능은 40%, 전력 효율은 35% 개선했다.
모뎀은 8개 주파수 대역을 묶는 LTE Cat.20 8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를 최대 초당 2기가비트(Gbps) 속도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는 3.7기가바이트(GB) 용량의 풀 HD 영화를 15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업로드 속도는 초당 최대 316메가비트(Mbps)를 지원한다. 통신 모드는 2G부터 4G까지 총 6가지 환경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