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공식 운영 중인 트위터 계정이 스캠(사기성 코인) 홍보 도구로 악용됐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사기꾼들이 구글 'G스위트(G Suite)'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구글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트위터에 조사를 요청했다.

암호화폐 사기꾼들이 구글 G스위트 공식 계정을 해킹해 올린 트윗. / 코인데스크 갈무리
암호화폐 사기꾼들이 구글 G스위트 공식 계정을 해킹해 올린 트윗. / 코인데스크 갈무리
14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G스위트 공식 트위터에 "구글이 1만개 비트코인을 지급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트윗에는 "구글이 전 세계 최대 크립토 증정 행사를 열기로 했고 암호화폐로 G스위트 요금을 낼 수 있다"며 비트코인을 보낼 주소를 남겼다.

하지만 구글은 해당 트윗을 올린 적이 없다. 해당 트윗은 암호화폐를 낚아채려는 사기꾼들이 G스위트 트위터 계정에 몰래 올린 것이다.

구글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구글이 승인하지 않은 프로모션 관련 트윗이 약 한 1시간 30분 동안 G스위트 계정으로 공유됐다"며 "계정 관리권한을 되찾은 상태로 트위터와 긴밀하게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해당 트윗은 삭제된 상태다.

트위터 대변인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G스위트 계정이 부적절하게 이용됐다는 것을 발견하자마자, G스위트 계정을 비활성화했다"며 "트위터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 속인 트위터 계정에서도 암호화폐 관련 홍보 글이 올라와 물의를 빚었다. 트위터는 암호화폐 관련 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