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표준 규격의 16기가비트(Gb) DDR5 D램을 개발하고 2020년부터 양산한다고 15일 밝혔다.

SK하이닉스 16Gb DDR5 D램. /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16Gb DDR5 D램. / SK하이닉스 제공
이 제품은 기존 DDR4 D램과 비교해 동작 전압을 0.1볼트(V) 낮춰 전력 소비량을 30% 줄였다. 전송 속도도 기존 초당 3200메가비트(3200Mbps)에서 5200Mbps로 1.6배 향상시켰다. 이는 풀 HD급 영화(3.7GB) 11편에 달하는 41.6GB 용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SK하이닉스는 JEDEC DDR5 표준에 맞춰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 영역 단위 관리 구역을 15개에서 21개로 확장하고, 한번에 처리하는 데이터의 수도 8개에서 16개로 늘렸다. 또 칩 내부에 오류정정 회로(ECC)를 내장해 고용량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초고속 동작 특성을 확보하기 위해 ▲D램 읽기·쓰기 회로를 최적의 상태로 조정하는 고속 트레이닝 기술 ▲전송 잡음을 제거하는 디시전 피드백 이퀄라이제이션 기술 ▲명령어 및 데이터 처리를 병렬화하기 위한 4페이즈 클로킹 기술 ▲읽기 데이터의 왜곡이나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잡음·고성능 DLL 및 DCC 회로 등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조주환 SK하이닉스 D램개발사업 VPD담당 상무는 "세계 최초로 JEDEC 표준 규격의 DDR5 D램 제품을 만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DDR5 시장이 열리는 2020년부터 본격 양산을 개시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