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e-트론을 국내 출시하고 한국 시장의 전기차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포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기 이동성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아우디의 첫 양산 전기차 e-트론은 지난 9월 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됐다. 100% 전기로 움직이며, 일상생활에 최적화된 스포티 풀사이즈 SUV다.

아우디 e-트론 발표현장. / 아우디 제공
아우디 e-트론 발표현장. / 아우디 제공
이에 앞서 아우디는 지난 5월 연례총회에서 브랜드 미래 전략 ‘아우디. 진보. 2025.’를 발표했다.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e-모빌리티 비중을 33%까지 높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전 제품 라인업에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추가한다. 총 20대의 새로운 동력계를 얹은 차가 등장하는 것이다. 판매대수는 80만대에 이른다.

◇ 혁신 전기 파워트레인…높은 출력, 장거리 주행, 혁신적인 에너지 회수

아우디 e-트론은 두 개의 강력한 전기모터를 장착해, 355마력(265㎾)의 출력을 낸다. 부스터 모드를 사용하면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402마력(300㎾)까지 출력이 오른다. 최대 휠 토크는 591㎏·m, 최대 엔진토크는 6.17㎏·m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에 6.6초(부스트 모드 5.7초)가 소요된다.

차세대 콰트로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은 뛰어난 접지력과 주행성능을 보장하고, 연속 가변제어를 통해 두 차축의 구동력을 완벽하게 분배한다.

배터리는 95㎾h급으로 국제표준주행모드(WLTP)에서 40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최대 150㎾의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를 차체 중앙에 낮게 집어넣어 스포티한 주행과 정확한 핸들링, 탁월한 안정성을 제공한다.

또 아우디 e-트론은 속도를 줄이는 동안 전기모터를 통해 에너지를 회수한다. 순수 전기차 중에서는 최초로 브레이크-바이-와이어를 넣어 효율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전기모터와 통합한 이 에너지 회수 시스템은 30% 이상의 추가 주행거리를 확보하게 하는 힘이 된다.

◇ 새로운 디자인 언어…SUV 최고 수준의 공기역학 성능

e-트론의 디자인은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상징한다. 플래티넘 그레이 팔각형 싱글프레임으로 순수 전기 SUV를 표현하고, 4개의 수평바(bar)를 헤드램프에 통합했다.

외관의 가장 큰 특징은 옵션으로 제공하는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 (virtual exterior mirror)’다. 거울 대신 소형 카메라를 이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아웃사이드 뷰 기능이다. 공기역학적으로 훌륭할 뿐 아니라, 새로운 디지털카의 미래를 보여준다.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를 장착한 e-트론의 공기저항계수는 SUV 가운데 최고수준인 0.27Cd다.

아우디 e-트론. / 아우디 제공
아우디 e-트론. / 아우디 제공
실내는 e-모빌리티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게 한다. 모든 영역은 철저하게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디스플레이는 운전자를 향해 있으며, 디지털 콘트롤과 디스플레이 장치는 인테리어에 완벽하게 통합했다. 플로팅(floating) 중앙 콘솔은 최적의 밝기와 탁월한 기능성을 결합했다.

◇ 첨단 안전·편의품목으로 전기 주행의 즐거움 선사

콤팩트한 겉모습과 다르게 아우디 e-트론은 큰 SUV에 버금가는 넉넉한 공간과 편안함을 추구했다. 고품질 소재와 정교한 기술은 아우디 브랜드의 프리미엄 e-모빌리티를 추구한다.

또 다양한 지능형 솔루션과 포괄적인 충전 옵션을 제공한다. 주행 중 충전이 필요한 시점을 미리 표시하는 ‘e-트론 경로 플래너‘, 충전 자동 결제·스마트폰을 통한 원격제어 등을 지원하는 ‘마이 아우디(myAudi)’ 앱이 있다.

아우디 e-트론. / 아우디 제공
아우디 e-트론. / 아우디 제공
하이엔드 미디어 센터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high-end media center MMI navigation plus)와 LTE 어드밴스드(LTE Advanced), Wi-Fi 핫스팟 등을 기본 채용했다.

e-트론은 브랜드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전략에 따라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Alexa)’를 적용했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자동차와 아마존 계정을 연동하기만 하면 된다. 뉴스 및 날씨 확인, 음악 및 오디오 북 스트리밍, 간단한 식료품 주문을 할 수 있고, 차 안에서 집의 문을 잠그거나, 조명을 끄고, 차고 문을 닫을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도 제공(국내 미정)한다.

아우디 e-트론은 벨기에 브뤼셀 탄소 중립공장에서 만든다. 2018년말 유럽 인도가 시작되며, 한국에는 2019년중 출시될 예정이다.

아우디는 e-트론을 시작으로, 2019년 두번째 전기차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을 선보이고, 2020년에는 순수 전기 콤팩트 모델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