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스마트폰의 상징인 중국 샤오미가 프리미엄폰 비중을 확대하며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샤오미 포코폰F1. / 샤오미 제공
샤오미 포코폰F1. / 샤오미 제공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미는 2018년 3분기 매출 508억위안(8조3000억원), 순이익 25억위안(4100억원)을 기록했다. 샤오미의 3분기 매출은 2017년 3분기보다 49.1% 증가했다. 이로써 샤오미는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 순이익(25억위안)은 2분기 순이익 146억위안(2조3800억원)과 비교해 크게 줄었지만,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샤오미는 2017년 2~3분기까지만 해도 각각 120억위안(1조9600억원), 110억위안(1조8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단숨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샤오미는 3분기 343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9.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화웨이, 애플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스마트폰 부문 매출은 349억위안(5조7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5.4%를 차지했다. 잇달아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 영향으로 대당 판매가격이 상승했고, 인도와 서유럽 등 해외 시장 개척이 빛을 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물인터넷(IoT) 제품과 생활가전, 인터넷 서비스 매출도 전반적으로 상승 기조다.

샤오미는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스마트폰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