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개 도시에 신형 수소전기버스 30대를 도입한다.

현대자동차는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서울시, 울산·광주광역시, 창원·서산·아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내년 3월부터 서울을 포함해 울산, 광주, 창원, 서산, 아산 등 전국 6개 도시에 시내버스로 활용될 총 30대의 수소전기버스를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6개 도시는 내년 3월부터 수소전기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노선버스 등으로 총 30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앞서 총 30대의 수소전기버스를 서울시(7대), 울산시(3대), 광주시(6대), 창원시(5대), 서산시(5대), 아산시(4대) 등에 배정했다. 수소충전소 유무와 지자체의 경유버스 대체 정책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도심 정규노선에 처음으로 투입된 현대차의 신형 수소전기버스가 시내를 주행하고 있다. / 현대차 제공
서울 도심 정규노선에 처음으로 투입된 현대차의 신형 수소전기버스가 시내를 주행하고 있다. / 현대차 제공
서울시와 산업부, 환경부가 체결한 협약에 의해 내년 8월까지 서울시의 405번 버스에 수소전기버스가 시범 투입된다. 이 버스 노선은 염곡동에서 서울시청을 순환하는 왕복 총 43㎞ 구간으로 수소전기버스는 하루 평균 4~5회가량 운행된다. 수소충전소는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양재 그린스테이션을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시 405번 수소전기버스는 10월 국내 최초로 울산시 시내버스 노선(124번)에 투입된 수소전기버스와 제원과 성능이 같다. 최대 출력은 200kW, 최고 속도는 92㎞/h,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17㎞(서울 시내모드 기준)에 이른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020년부터 차량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수소전기버스 양산에 돌입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시장 수요를 반영해 수소전기버스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서울 도심을 달리는 405번 수소전기버스는 어떤 대중교통 수단보다도 깨끗하고 안전하며, 편안한 시민들의 이동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한국가스공사, 에어리퀴드, 효성중공업,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13개 회사는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하이넷·HyNet)에 1350억원 투자를 공식화하는 출자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