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의 눈' 찌른 인사이트호, 베일에 쌓인 화성 내부 속속들이 파헤친다

노동균 기자
입력 2018.11.27 20:56 수정 2018.11.27 21:30
발사 후 206일 4억8000만㎞ 날아 화성 도착
지구 대기 1% 마찰력 적어 착륙 ‘공포의 7분' 불려
목표 정중앙 ‘불스 아이' 인근에 성공적 안착
8분 걸려 날아온 첫 신호에 NASA 환호
지하 5m 파고들어 화성 지질 내부 탐사 예정

화성 탐사를 위한 인류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호가 26일(이하 현지시각)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호가 26일(현지시각) 화성 착륙 후 미국항공우주국에 보내온 사진. /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인사이트호는 5월 5일 발사 후 206일간의 여정 끝에 최종 목적지에 다다랐다. 인사이트호가 비행한 총 거리는 4억8000만㎞에 달한다.

NASA는 애초 인사이트호가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성공적으로 착륙하기까지 성공률을 40%로 조심스럽게 점쳤다. 화성은 대기권이 지구의 1%밖에 안 돼 마찰력을 이용해 우주선 하강 속도를 줄이기 힘들다. 인사이트호가 비행 추진체를 분리하고 화성 대기권 진입 후 착륙하기까지 7분쯤 걸리는데, 이 때문에 NASA는 이 시간을 ‘공포의 7분'이라고 칭했다.

인사이트호와 NASA는 극초단파(UHF)로 통신하는데, 극초단파가 화성에서 지구까지 도달하는 데는 8분쯤 걸린다. 인사이트는 착륙 직후 태양광 패널을 펼쳐 충전을 시작하고, NASA에 첫 사진을 보내왔다. NASA는 사진 판독 결과, 인사이트호가 ‘불스 아이(황소의 눈, 목표한 지점의 정중앙을 의미하는 표현)’에 근접하게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사이트호는 과거 화성 탐사선이 주로 화성 지표면과 생명의 흔적을 찾는 데 주력한 것과 달리 지하 5m까지 파고들어가 화성 지질 내부를 탐사할 예정이다. 인사이트라는 이름 역시 ‘지진조사, 측지, 열 수송 등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의 영문 앞글자에서 따왔다.

NASA는 앞으로 2년간 인사이트호가 보내오는 정보를 통해 화성에서 지진과 같은 지질현상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지각은 얼마나 두꺼운지, 화성 중심부로부터 얼마나 많은 열이 방출되는지, 핵은 무엇으로 구성돼 있는지 등을 밝히겠다는 목표다.

한편, 인사이트호는 1976년 7월 인류 최초의 화성 착륙선 ‘바이킹 1호' 이후 NASA의 8번째 화성 착륙선 성공사례로 기록된다. NASA는 지금까지 9번 화성 착륙을 시도해 한 번 실패를 제외하고 모두 성공했다. 화성 착륙에 성공한 국가도 미국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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