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시험발사체가 28일 오후 발사를 앞두고 기상 상태 등 최종 점검에 돌입했다.

28일 발사 예정인 시험발사체가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돼 장착되고 있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8일 발사 예정인 시험발사체가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돼 장착되고 있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시험발사체 이송 및 기립 후 기계적 체결과 전기·유공합 인터페이스 점검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27일 저녁 8시 열린 제4차 발사관리위원회에서는 발사체 이송 및 기립 결과를 확인하고, 리허설 결과를 검토한 후 28일 추진체 충전 및 발사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

28일 오전부터는 기상 상태를 확인하는 등 발사 준비가 진행 중이다. 항우연에 따르면, 현재 기상은 양호한 상태로, 오후 2시 30분쯤 발사 예정 시간을 발표할 예정이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까지 쏘아 올릴 수 있는 3단형 우주 발사체다. 연간 130개 기관이 참여해 2021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시험발사체는 무게 52.1톤, 총길이 25.8m, 최대지름 2.6m인 1단형 발사체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발사는 본발사체인 누리호에 사용되는 엔진과 같은 75톤 액체엔진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 성능 및 구조, 전자, 제어 등 서브시스템을 점검할 예정이다. 시험발사 성공 시 발사체 전반에 대한 기술 확보 여부를 확인하게 되며, 해당 엔진 4개를 묶은 본발사체인 누리호 제작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