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선 현대 BS&C 대표가 설립한 에이치닥 테크놀로지(Hdac Technology)가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 '핀마(FINMA)'로부터 암호화폐 공개(ICO) 승인을 받았다. 이는 스위스 금융 규제기관 검토를 모두 통과했다는 의미다.

에이치닥 테크놀로지는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22일자로 스위스 핀마로부터 조사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음을 확인하는 서신을 수령했다"며 "이로써 에이치닥에 대한 핀마의 조사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에이치닥 테크놀로지가 핀마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는 내용을 발표한 이미지. / 에이치닥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갈무리
에이치닥 테크놀로지가 핀마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는 내용을 발표한 이미지. / 에이치닥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갈무리
에이치닥(Hdac)은 현대 디지털 자산 통화(Hyundai Digital Asset Currency) 약자로써 현대 BS&C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든 암호화폐 프로젝트다. 에이치닥 테크놀로지는 현대 그룹 창시자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손자인 정대선 현대 BS&C 대표가 스위스에 세웠다.

에이치닥 테크놀로지는 2017년 스위스 추크에서 ICO(암호화폐 공개)를 실시했고, 2억7000만달러(3022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는 2018년 이전 진행된 ICO 중 세계 5위 규모에 해당한다.

스위스는 핀마가 ICO를 추진하는 블록체인 업체를 심사한다. 핀마는 암호화폐를 유틸리티 토큰, 증권형 토큰, 지불형 토큰 등 3가지로 분류하고 고객실명인증(KYC), 자금세탁방지(AML) 등을 심사한다.

에이치닥 테크놀로지는 이미 ICO를 시행했다. 이를 이유로 핀마는 에이치닥 ICO 이행 정보를 조사했다. 에이치닥 테크놀로지가 지난달 22일 핀마로부터 수령했다는 문서는 그 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No Action Letter)’는 내용이다.

에이치닥 테크놀로지는 2018년 3월 핀마에 답변서를 제출했고, 8개월 만에 스위스 정부로부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인정을 받은 셈이다.

에이치닥 테크놀로지는 "ICO 프로젝트와 관련해 핀마의 조사결과와 그 최종 단계인 ‘노 액션 레터’ 확보는 지난 ICO 과정은 물론 향후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업으로서 글로벌 활동을 영위하는데 아무런 법적 문제 소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 받은 것이다"라며 "에이치닥은 스위스 규제기관 검토가 완료된 제도권 내의 정식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업으로서 인정 받았다"고 강조했다.

에이치닥 테크놀로지는 이어 "에이치닥이 여타 다른 코인들과 차원을 달리하는 큰 차별성을 획득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이제부터 보여줄 공격적인 마케팅과 거래소 상장, 디앱(DApp) 파트너 발굴,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 등 모든 영역에 걸친 행보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