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향후 3년간 이탈리아에 50억유로(6조38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피아트 500. / 피아트 제공
피아트 500. / 피아트 제공
29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마이크 맨리 FCA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은 노동조합 대표를 만나 2019~2021년 사이에 토리노 공장을 포함한 이탈리아 각 지역의 공장에 50억유로를 투자한다고 전했다.

투자금은 신차 개발과 생산에 사용되며, 대표모델인 500(친퀘첸토)의 전동화 등에도 쓰인다. 여기에 소형차 판다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개발하겠다는 게 FCA 방침이다. 여기에 FCA 고급 브랜드인 알파로메오의 새 소형 SUV 생산에도 투입되는 등 FCA는 13종의 새 차를 라인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디젤 승용차를 2021년까지만 만들기로 한 종전의 계획도 뒤로 미뤘다. 디젤차를 대체할 제품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격한 변화는 회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FCA 이탈리아 노동조합은 환영의 뜻을 보였다. 피아트 한 노조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새 경영진이 이탈리아 생산 감축 유혹에 굴복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용기있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피아트는 이탈리아 민간기업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으며, 이탈리아에서만 6만5000명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