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한국에서도 동영상 중간광고 서비스를 도입했다. 동영상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페이스북이 크리에이터들의 참여를 끌어들이기 위해 동영상을 통한 수익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페이스북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동영상 중간광고 서비스가 도입됐다. 다만 이용자가 최소 3분 이상의 동영상을 1분 이상 보게 될 때만 중간광고가 뜨도록 제한했다.

페이스북 중간광고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페이스북 내 ‘애드 브레이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나 자신의 페이지 내 ‘동영상 인사이트’ 메뉴를 통해 가입해야 한다. 단, 커뮤니티 규정과 결제 약관, 수익화를 위한 콘텐츠 가이드라인 등 페이스북 내 여러 기준을 갖춰야 해당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다.

./ 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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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는 이미 8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5개국에서 도입돼 운영 중이다. 3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도 도입된 것.

최근 페이스북은 동영상 이용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8월 동영상 플랫폼인 ‘워치(Watch)'를 출시한 바 있다. 워치는 이용자들이 직접 콘텐츠의 방향성을 만들어나가는 새로운 동영상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서비스다. 이용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다양한 쇼 프로그램과 영상 크리에이터를 찾아보고 이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페이스북의 중간광고 도입은 동영상 콘텐츠 시장으로 적극 도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도 이미 중간광고를 운영 중이다. 유튜브는 여기서 더 나아가 ‘유튜브 프리미엄’이라는 유료 서비스를 통해 월 구독료를 내면 광고 없이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페이스북은 실시간으로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영상을 보는 ‘함께 시청하기(Watch Party)’ 기능으로 영상 콘텐츠를 통해 페이스북의 본래 기능인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도 내놓은 바 있다.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양질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생태계가 페이스북이 지향하는 가치"라며 "이번 출시로 우리나라 크리에이터들이 이용자에게 더욱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과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