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연구와 데이터 과학, 창의적 애플리케이션 등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는 데스크톱 GPU(그래픽 프로세서 유닛)인 ‘타이탄(TITAN) RTX’를 공개했다.

엔비디아 타이탄 RTX. / 엔비디아 제공
엔비디아 타이탄 RTX. / 엔비디아 제공
엔비디아 튜링(Turing)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T-Rex’라는 코드명으로 선보인 타이탄 RTX는 130 테라플롭스(teraflops)에 달하는 딥 러닝 성능과 11 기가레이(GigaRays) 규모의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광원 추적) 성능을 제공한다.

튜링 아키텍처는 기존 쿠다(CUDA)코어에 레이 트레이싱을 가속하는 새로운 RT 코어와 AI 교육 및 추론을 위한 다중정밀 텐서(Tensor) 코어가 새롭게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타이탄 RTX는 576개의 다중정밀 텐서 코어를 통해 최대 130 테라플롭스의 딥 러닝 성능을 제공하며, 72개의 튜링 RT 코어는 초당 최대 11 기가레이의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제공한다. 초당 672기가바이트 대역폭의 24GB GDDR6 메모리는 이전 세대 타이탄 GPU 대비 2배 더 많은 메모리 용량과 빠른 속도로 대형 모델 및 데이터 세트에 최적화된 성능과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데스크톱 PC에서 한층 빠른 신경망 교육과 추론을 가능케 하며, 대다수 데이터 과학 워크플로우와 완벽히 통합될 수 있는 엔비디아 래피즈(RAPIDS)는 머신 러닝 속도 및 데이터 분석을 가속한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술은 콘텐츠 제작자들이 실시간으로 영화 품질의 그래픽 효과를 구현케 하고, 빠른 반복작업 및 실시간 8K 비디오 편집에 필요한 연산 능력과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타이탄 RTX는 12월 말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2499달러(약 278만원)이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튜링은 엔비디아가 10년 만에 이룬 최대의 기술 진보로, 셰이더, 레이 트레이싱, 딥 러닝을 융합해 GPU를 재창조한 것이다"며 "타이탄 RTX의 출시로 개발자, 과학자 및 콘텐츠 제작자 등 가장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가진 전 세계 수백 만의 PC 사용자들도 튜링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