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경기도 고양시 물류센터 확충을 위해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섰다. 최근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에 달하는 추가 투자를 받은 쿠팡이 공격적으로 물류 시스템 기반을 다져나가는 모양새다.

5일 쿠팡 측에 따르면 쿠팡은 현재 고양 지역에 신규 물류센터 운영을 예정하고 있다.

현재 쿠팡은 대규모 인력 채용에도 나서고 있다. 쿠팡은 자사 채용 홈페이지에서 유무선 네트워크 관리자와 물류센터 총괄 관리자, 전기 산업기사 등의 채용공고를 게시 중이다.

채용 중인 물류센터 총괄 관리자는 라인과 창고 설계 및 창고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물류센터 전반에 걸친 지휘 및 감독, 관리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고양 지역 신규 물류센터 운영 계획은 쿠팡이 ‘풀필먼트’ 사업에 나서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작업으로 풀이된다. 이미 쿠팡은 현재 인천, 경기도 덕평, 광주, 서울 장지, 경북 칠곡 등지에 10여 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이들 물류센터의 총 면적만 100만㎡(축구장 151개 넓이)에 달한다.

쿠팡 채용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쿠팡 채용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풀필먼트는 판매 상품 입고부터 재고 관리, 포장, 출하, 배송까지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뜻한다. 풀필먼트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물류센터는 단순히 상품을 모아놓는 저장창고의 개념을 넘어 종합적인 물류 관리가 가능한 판매 거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쿠팡은 판매자와 판매 상품을 크게 늘리고 있기도 하다. 쿠팡의 대표 서비스로 꼽히는 로켓배송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로켓배송 상품 수는 이달 기준 483만 개에 이를 정도다. 쿠팡은 앞으로도 판매 상품 개수를 크게 늘릴 예정이라 물류센터 확충은 필수다.

쿠팡은 지난달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로부터 2조2600억원에 달하는 추가 투자를 받기도 했다. 특히 당시 김범석 쿠팡 대표도 물류와 데이터, 결제 플랫폼 등 쿠팡 서비스 전반을 혁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물류센터 확충에도 투자 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쿠팡 측은 "물류센터 구축 계획 이외에 확인 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