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를 시작으로 ‘포트나이트’, ‘콜 오브 듀티 : 블랙옵스 4’, ‘배틀필드 V’, ‘로스트 아크’ 등 다양한 PC 기반 게임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게임 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PC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게이밍 PC와 주변기기 제품들도 덩달아 인기다. 요즘 잘 나가는 게임들이 하나같이 FPS(일인칭슈팅)나 액션MMORPG(다중접속 롤플레잉게임) 등 빠른 움직임과 액션을 강조하는 게임들이다 보니,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더불어 게임 화면을 더욱 빠르고 부드럽게 재생할 수 있는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주연테크 리오나인 Q32CFA 게이밍 모니터. / 최용석 기자
주연테크 리오나인 Q32CFA 게이밍 모니터. / 최용석 기자
올들어 ‘리오나인(Lionine)’ 브랜드로 게이밍 PC와 노트북, 모니터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주연테크가 최근 신형 게이밍 모니터인 ‘리오나인 Q32CFA’를 선보였다. 큼직한 대형 화면, 커브드 디스플레이, 고주사율, 빠른 응답속도, 멋진 디자인 등 게이밍 모니터에게 필요한 것들을 빠짐없이 갖춘 제품이다.

리오나인 Q32CFA은 시야를 가득 메울 정도의 31.5인치 대화면을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리오나인 Q32CFA은 시야를 가득 메울 정도의 31.5인치 대화면을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리오나인 Q32CFA를 처음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1.5인치(80㎝)의 큼직한 화면이다. 게임을 실행하고 모니터 앞에 앉으면 주위가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고 게임 화면만 눈에 들어올 정도다.

특히 화면 위쪽과 좌우 테두리 폭이 약 1㎝ 이내에 불과한 내로우(narrow) 베젤을 채택함으로써 화면이 더욱 커보이는 효과는 물론, 게이머가 화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1800R 곡률의 커브드 화면은 사용자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 최용석 기자
1800R 곡률의 커브드 화면은 사용자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 최용석 기자
여기에 사용자를 중심으로 화면이 오목하게 휘어있는 1800R(반경 1800㎜ 원의 곡률)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게임 화면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극대화했다. 커브드 화면은 사용자를 중심으로 화면 중심과 가장자리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일반 평면 모니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야각 차이 및 인지도 저하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멀리서 시청하는 TV의 경우 큰 효과가 없는 기술이지만, 책상 앞에 가까이 두고 보는 PC용 모니터는 초점 거리가 짧아 커브드 화면의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특히 리오나인 Q32CFA처럼 32인치급 대화면 모니터일수록 커브드 화면으로 인한 효과와 몰입감은 더욱 극대화된다.

게이머들의 감성을 고려한 화려한 외관 디자인. / 최용석 기자
게이머들의 감성을 고려한 화려한 외관 디자인. / 최용석 기자
리오나인 Q32CFA의 외관 디자인 역시 게이머들의 감성을 고려했다. 모니터의 뒷면에 미래적인 분위기의 특수 패턴과 이를 강조하는 붉은색 스트라이프를 적용, 역동적이고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일부 고급형 게이밍 모니터에서 제공하는 RGB LED 조명은 없지만, 외형만으로도 충분히 ‘게임에 특화된 모니터’임을 강조하고 있다.

날카로운 디자인의 스탠드는 견고한 메탈 소재를 사용했다. / 최용석 기자
날카로운 디자인의 스탠드는 견고한 메탈 소재를 사용했다. / 최용석 기자
모니터 스탠드 역시 본체와 어울리는 날카로운 느낌의 삼각 스탠드를 채택했다. 견고하고 묵직한 메탈 소재로 만들어진 스탠드는 크고 무거운 32인치급 대형 화면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받쳐준다. 스탠드로서의 기능은 앞뒤 각도 조절(틸트)만 가능하다.

스탠드 결합부 주위에는 100㎜ x 100㎜ 크기의 베사(VESA) 규격 마운트홀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높낮이, 좌우회전 등을 지원하는 다목적 스탠드를 장착하거나, TV처럼 벽걸이 형태로 고정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니터의 주요 기능을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는 조이스틱형 콘트롤러. / 최용석 기자
모니터의 주요 기능을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는 조이스틱형 콘트롤러. / 최용석 기자
뒷면 하단 중앙에는 한 손으로 모니터의 주요 기능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조이스틱형 콘트롤러 하나만 달려있다. 처음에는 조작하기가 조금 어색하지만, 익숙해지면 버튼 여러 개를 사용하는 방식보다 입력선택, 게이밍 기능, 메뉴 조작 등을 더욱 빠르고 쉽게 조작할 수 있다.

DVI와 HDMI, DP의 3가지 입력을 지원해 최대 3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DVI와 HDMI, DP의 3가지 입력을 지원해 최대 3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입력단자는 DVI-D, DP(디스플레이포트), HDMI가 각각 1개씩 달려있다. PC 3대, 또는 2대의 PC에 게임 콘솔 또는 셋톱박스를 동시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스피커는 달려있지 않지만, 이어폰/헤드폰 출력 단자를 갖추고 있어 HDMI나 DP 케이블을 통해 전송되는 디지털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뒤에 설명할 고주사율 기능 때문인지 제품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케이블은 DP 1.2 규격 케이블 1개뿐이다. 최신 고성능 그래픽카드에는 DP 단자가 기본으로 달려 나오지만, 게이밍 노트북은 HDMI 출력까지만 지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양 추세인 DVI 케이블은 빼더라도 HDMI 케이블까지는 기본 사양으로 제공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해상도는 풀HD에 그치지만 화면 주사율은 최대 144㎐를 지원한다. / 최용석 기자
해상도는 풀HD에 그치지만 화면 주사율은 최대 144㎐를 지원한다. / 최용석 기자
주연테크 리오나인 Q32CFA는 31.5인치의 대형 화면을 채택했지만 해상도는 일반적인 풀HD(1920x1080) 까지만 지원한다. 따라서 윈도 데스크톱 화면과 오피스 프로그램, 인터넷 검색 등을 이용하다 보면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이 두드러지고 그만큼 선명도도 떨어진다.

하지만 게임을 실행하면 이야기가 다르다. 시야를 가득 채워 몰입감이 넘치는 게임 화면이 낮은 해상도의 단점을 가려준다.

144㎐의 고 주사율을 활성화하면 물흐르듯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게임 화면을 즐길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144㎐의 고 주사율을 활성화하면 물흐르듯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게임 화면을 즐길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특히 리오나인 Q32CFA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최대 144㎐의 고 주사율을 활성화하면 60㎐만 지원하는 일반 모니터와 비교해 물 흐르듯 부드럽고 자연스러우며 깔끔한 게임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일반 모니터가 1초에 최대 60장의 화면(프레임)만 보여주는 데 반해 144㎐의 주사율을 지원하는 리오나인 Q32CFA는 1초에 최대 144장의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큼직한 화면이 게임 화면 확대 효과도 제공해 게임 화면 속 멀리 떨어진 상대방을 더욱 쉽게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배틀필드 V’ 등 정확하고 빠른 화면이 중요한 슈팅 게임일수록 최대 144㎐ 고주사율의 장점은 더욱 극대화된다. 기본 4㎳, 최저 1㎳(오버드라이브 적용 시)에 불과한 빠른 응답속도는 즉각적인 반응성과 더불어 게임 화면에서 발생하는 잔상효과를 최소화한다.

버튼 한 번으로 즉시 켤 수 있는 조준선 표시 기능. / 최용석 기자
버튼 한 번으로 즉시 켤 수 있는 조준선 표시 기능. / 최용석 기자
그 외에도 주연테크 리오나인 Q32CFA에는 다양한 부가 기능이 제공된다. 각종 슈팅 게임을 즐길 때 편의를 제공하는 조준선 표시 기능,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 사용 시 게임 화면에서 종종 발생하는 화면 깨짐 및 어긋남 현상을 최소화하는 ‘프리싱크(FreeSync)’ 지원은 대표적인 게임 관련 기능이다.

또 장시간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의 시력 보호를 위한 플리커 프리(깜빡임 방지) 및 로우 블루라이트(청색광 감소)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 디스플레이의 광시야각 PVA 패널을 사용해 보는 방향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색 왜곡 현상이 없으며, 게임이나 스포츠 등 즐기는 콘텐츠의 종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모드 기능도 제공한다.

설정 화면에서 적용할 수 있는 로우 블루라이트 시력보호 기능. / 최용석 기자
설정 화면에서 적용할 수 있는 로우 블루라이트 시력보호 기능. / 최용석 기자
앞서 언급한 대로 주연테크 리오나인 Q32CFA는 일반적인 문서 업무나 인터넷 검색용 모니터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화면 크기에 비해 해상도가 낮아 텍스트 가독성이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계속 화면이 변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게임이나 영화, 동영상 등을 감상할 때는 최대 144㎐의 고주사율에 힘입어 더할나위 없이 매끄럽고 선명하며 부드러운 화면을 선사한다. 따라서 리오나인 Q32CFA는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갖췄지만, 화면이 작아 게임을 즐기기에 불편한 게이밍 노트북용 외부 모니터로 안성맞춤이다.

주연테크 리오나인 Q32CFA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대화면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다. / 최용석 기자
주연테크 리오나인 Q32CFA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대화면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다. / 최용석 기자
32인치급 대형 화면에 고 주사율을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임에도 2018년 12월 현재 28만9000원의 가격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PC의 주 활용 목적이 게임 또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이거나, 화면이 작아 불편한 게이밍 노트북 사용자라면 주연테크 리오나인 Q32CFA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자신의 게임 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 중 하나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