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에 소속된 권칠승 의원의 보좌관 최 모씨가 최근 카풀 서비스로 논란을 빚은 ‘카카오모빌리티’로 이직해 논란을 빚고 있다.

./ 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갈무리
./ 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갈무리
현재 여당 카풀·택시 TF는 카풀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카카오측과 반발하는 택시업계의 중재안을 마련하는 데 고심 중이다. 그런데 해당 TF 소속 국회의원이 보좌관이 카카오로 이직한데 이어, 지난 10일 택시기사 분신 사망 이후 TF 대책회의가 열린 의원회관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모 보좌관이 카카오모빌리티로 직장을 옮긴 것은 12월초로, 현재 대외협력 담당직을 맡고 있다. 이를 두고 이해당사자인 카풀 업체에 여당 카풀 TF 국회의원의 보좌관이 취직한다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은 일인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게다가 카카오는 여당 TF가 만들어지기 전 시점인 9월부터 해당 보좌관과 접촉,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연내 카풀 도입 이전 이른바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한다.

최 보좌관은 국내 언론에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함께 일한 권칠승 의원 측은 "이직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감한 시기에 부적절한 행보였다는 것이다. 여당은 TF가 어떤 대책을 내놓던지간에 진정성에 의심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카풀 서비스 개시에 따른 택시업계와의 갈등이 깊어지자 지난 10월 30일 당 차원에서 전현희 의원을 위원장으로 두는 TF를 꾸렸다. 현재 TF에는 10여명의 의원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