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분기만 1000억원 규모 4차산업혁명 펀드조성
신임 대표는 김동환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 전 CEO

하나금융그룹이 그룹 최초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Corporate Venture Capital) 하나벤처스를 설립하고 본격으로 투자업무를 개시한다. 하나벤처스는 2019년 1분기 1000억원 규모의 4차산업혁명 펀드를 조성하고 향후 3년간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헬스케어 등 성장기업에 1조원을 투자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왼쪽에서 네번째)가 출범식에 참여한 그룹 내 관계사 CEO 및 임원들과 하나벤처스 출범을 알리는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하나금융그룹 제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왼쪽에서 네번째)가 출범식에 참여한 그룹 내 관계사 CEO 및 임원들과 하나벤처스 출범을 알리는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벤처스는 19일 오전 서울시 테헤란로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날 출범식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등 관계사 사장단과 임직원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하나벤처스는 하나금융그룹 내 최초 CVC이자 하나금융지주 12번째 자회사다. 10월 4일 자본금 300억원으로 설립된 하나벤처스는 12월 5일 금융감독원 앞 국내금융그룹 최초로 전업 신기술사업금융업(벤처캐피탈(VC)로 모험자본을 공급해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금융업으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근거한다)을 등록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미래는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에게 달려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하나벤처스를 통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나벤처스가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 발굴을 위해 유망 벤처기업에 대하여 선도적으로 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하나벤처스 신임 대표에는 김동환 전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가 선임됐다. 그는 골드만삭스 증권에서 주식 및 파생상품 고유계정 운영 총괄 상무를 역임한 후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로 활동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김동환 하나벤처스 사장은 ‘사람과 기술 중심 투자, 벤처와 함께 하는 금융’이라는 회사 비전을 선포했다.

김동환 하나벤처스 사장은 "하나벤처스가 벤처캐피탈 본업에 충실하겠다"며 "신기술 기업에 초기 투자해 혁신 성장의 마중물을 제공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진정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벤처스는 벤처기업의 창업 생태계에 직접 뛰어 들어 벤처기업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겠다는 의미로 한국 벤처기업의 중심지인 테헤란로에 둥지를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