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베타서비스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개인 맞춤형 추천 뉴스를 도입했지만 정작 뉴스 이용률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호 네이버 에어스(AiRs) 리더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테크포럼에서 "전체적 뉴스 유입량이 줄었다고 하는데, 이용자들의 맞춤 콘텐츠 수요가 높아 결국 마이뉴스 이용량은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이용자 1인당 PV(페이지뷰)는 늘었다"고 밝혔다.

최재혁 네이버 에어스 리더가 21일 오전 테크포럼에서 뉴스 콘텐츠 추천 인공지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차현아 기자
최재혁 네이버 에어스 리더가 21일 오전 테크포럼에서 뉴스 콘텐츠 추천 인공지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차현아 기자
네이버가 지난 10월부터 진행 중인 모바일 베타서비스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뉴스 기능은 크게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뉴스’와 인공지능(AI) 추천 개인맞춤 뉴스를 제공하는 ‘마이뉴스' 두 가지다. 두 서비스 모두 네이버가 뉴스 편집 자체에서 손을 떼겠다며 내놓았다.

이 중 ‘마이뉴스’는 네이버 AI가 누적 조회 수와 체류시간, 뉴스 이용 기록 등 각종 데이터를 종합해 이용자가 좋아할법한 뉴스를 추천하는 공간이다. 이전과 달리 베타서비스 진행 중인 모바일 화면에서는 첫 화면에서 오른쪽으로 두 번을 넘겨야 볼 수 있다.

뉴스 서비스의 또 다른 축인 ‘언론사 편집뉴스’ 영역은 네이버가 뉴스 편집에서 손을 떼는 대신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편집해 노출한 뉴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용자는 44개 언론사 중 원하는 언론사만 구독해 볼 수 있다.

네이버 모바일 검색 초기화면. / 네이버 제공
네이버 모바일 검색 초기화면. / 네이버 제공
최 리더는 이에 "언론사 구독자수는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 리더는 "특정 언론사만 구독해 보겠다는 수요도 분명히 있다"며 "앞으로도 해당 기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높아진 개인 맞춤형 콘텐츠 수요다. 다만 뉴스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려면, 네이버가 더 좋고 다양한 뉴스 콘텐츠를 추천해준다는 이용자들의 사용 경험이 쌓임과 동시에 이용 습관도 바뀌어야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최 리더는 "아직은 과도기라 이전처럼 메인 화면에서 다섯 개 기사를 꼽아주는게 편하다고 생각하는 이용자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모바일 화면을 설정하려는 수요가 있고, 이에 맞춰 모바일 서비스들도 탈바꿈해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내년 중 개인 관심사 중심 뉴스 제공 영역인 ‘토픽뉴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 측은 "베타서비스 중인 모바일 화면은 내년 1분기 중 정식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용자의 피드백을 수렴해 서비스 보완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