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2018년 2억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출하하면서 1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혔다.

화웨이 코리아 로고. / IT조선DB
화웨이 코리아 로고. / IT조선DB
25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씨넷 등에 따르면 화웨이 자체 집계 결과 2018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이미 2억대를 넘어서며 새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7년 출하량 1억5300만대보다 30%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면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년 2억985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5년 만에 출하량이 3억대 밑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화웨이 출하량 증가에 가장 큰 힘을 보탠 기종은 P20, 아너10, 메이트20 시리즈가 꼽힌다. 화웨이는 이날 성명에서 "스마트폰 시장 통계에서 화웨이는 그동안 '기타'로 분류됐지만 이제 세계 3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통신장비 사업에 주력하던 화웨이는 비교적 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0년만 해도 연간 출하량이 300만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성장을 거듭하며 2018년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회사가 됐다.

현재는 1위인 삼성전자를 맹추격 중이다. 8월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말 삼성전자를 넘어 스마트폰 출하량 세계 1위 회사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화웨이는 미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한곳인 북미 지역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미국 주요 통신업체들은 화웨이 스마트폰을 공식 판매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 제품이 중국 정부의 사이버 첩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동맹국들에 '화웨이 보이콧'을 촉구하고 있다.

그런데도 화웨이 스마트폰은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포, 비보, 샤오미 등 토종 업체와 미국 애플을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