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암호화폐와 관련해 엔비디아가 집단 소송의 위기에 처했다.

30일(현지 시각) 탐스하드웨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주주권리 및 집단소송 전문 법률사무소 Schall은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잘못된 수요 예측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혔다며 엔비디아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Schall 사무소 측은 엔비디아가 주주들을 상대로 암호화폐 시장을 모니터링하며 시장을 잘 관리하고 있으며, 또 암호화폐 채굴에 필요한 GPU 수요가 감소해도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해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봤다고 집단 소송의 이유를 설명했다.

2017년 1월 주당 약 110달러(약 12만3000원)였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2018년 10월 거의 세 배에 달하는 292.06달러(약 32만6000원)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2018년 11월 공개한 3분기 매출이 예상치인 32억4000만 달러(약 3조6160억원)를 밑돈 데다, 4분기 매출 전망도 애초 예상치였던 34억달러(약 3조800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27억달러(약 3조132억원)로 발표하면서 주가는 168.25달러(약 18만8000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또한, 암호화폐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채굴시장을 노리고 생산을 대폭 늘렸었던 GPU의 재고물량도 여전히 엔비디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하락 및 악재가 거듭되자 2017년 5월 40억달러의 지분을 매입해 엔비디아의 4대 주주로 떠오른 일본 소프트뱅크도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chall 사무소 측은 2017년 8월 10일부터 2018년 11월 15일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구매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집단 소송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