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TV 및 유튜브 광고로 자사 5G 브랜드 이미지를 뚜렷이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2019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지금은 어느 때보다 자사 5G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할 시기다.

하지만 KT는 TV나 유튜브에 5G 기술·브랜드 관련 광고를 하지 않는다. 2019년 5G에서 ‘압도적인 1등’이 되겠다는 의지를 봉인 KT지만, 홍보 측면에서는 시계추가 멈춘 상태다.

이통3사는 2018년 12월 1일 5G 전파를 동시에 쏘아올렸다. 하지만 이통사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 5G 서비스에 돌입했다. 전파 송출 일주일 전인 11월 24일 KT 아현지사 화재 사고 여파로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었던 홍보 행사를 잇따라 취소했다.

KT 5G 재난안전망 TV광고 스틸컷. / KT 제공
KT 5G 재난안전망 TV광고 스틸컷. / KT 제공
1월 들어 KT와 경쟁 이통사의 행보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KT는 화재 사고 후 역풍을 우려해 그동안 진행해온 광고를 전면 중단했다. KT 전속모델인 배우 박서준이 소개하는 5G 서비스, 국민의사 이국종 교수의 긴급 출동 장면을 담은 재난망 광고는 40일 넘게 TV에서 자취를 감췄다.

KT 한 관계자는 "아현지사 화재 이후 TV 광고가 오히려 부정적 여론이 형성할 수 있다는 우려에 무기한 중단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축구선수 손흥민과 하남시 미사초등학교 5학년 축구 꿈나무 정현준 군을 5G로 연결하는 ‘5GX 드림 프로젝트’를 TV광고 및 유튜브에 공개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출연하는 광고 '5GX 올 레디'편도 방영 중이다.

LG유플러스도 2018년 12월 19일부터 ‘일상을 바꿉니다’ 슬로건이 강조된 광고를 TV 및 유튜브로 내보내며 5G 홍보에 힘을 싣고 있다.

축구선수 손흥민이 출연한 SK텔레콤 ‘5GX 드림 프로젝트’ TV광고 스틸컷. / SK텔레콤 제공
축구선수 손흥민이 출연한 SK텔레콤 ‘5GX 드림 프로젝트’ TV광고 스틸컷. / SK텔레콤 제공
KT는 TV 광고 재개 시점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화재 원인 파악과 대응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 및 보상 현안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피해 소상공인과 보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화재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라며 "KT가 TV광고를 통해 5G 홍보에 적극 뛰어드는 것이 여전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