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2019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세화'를 선포하며 OLED 사업 육성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2020년까지 OLED와 육성사업 관련 매출 비중을 50%로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7일(현지시각) CES 2019 개막 전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제공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7일(현지시각) CES 2019 개막 전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19’ 개막을 앞두고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대형 OLED 시장을 확대하고, 중소형 플라스틱OLED(POLED) 사업의 근본적인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차별화된 상업용 및 자동차용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 집중 육성한다.

한 부회장은 "2018년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공급 과잉과 막대한 투자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형 OLED 사업이 흑자전환했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하반기에는 많이 회복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OLED 중심으로 투자해 OLED 대세화를 앞당기는 한편, 상업용과 자동자용 사업도 집중 육성해 2020년까지 OLED와 육성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 이상 차지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 대형 패널 생산량 증가, 중소형은 점유율 확대에 초점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제품 라인업을 기존 4K 해상도에서 8K까지로 확대하고, 휘도와 응답속도 등 성능을 더욱 강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월페이퍼와 크리스탈 사운드 OLED(CSO), 롤러블,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 제품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은 올해 상반기 중 완공하고, 3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해 대형 OLED 생산량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290만대였던 판매량을 올해 400만대까지 늘리고, 2021년에는 1000만대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중소형 OLED 사업의 핵심인 POLED는 올해 전략 고객을 위한 핵심 기술 및 제품을 적기에 개발해 중소형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대 과제다.

LG디스플레이는 유리투입 기준 월 1만5000장 규모의 구미 6세대 공장 생산성을 높이고, 파주의 신규 6세대 공장도 조기 안정화를 통해 POLED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폴더블과 같은 미래 제품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과 인프라를 착실하게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서도 일등 목표

한 부회장은 최근 급성장 중인 상업용과 자동차용 사업도 집중 육성 대상으로 꼽았다.

상업용 시장은 98·88인치 등 초대형 제품과 LG디스플레이 고유의 터치 기술인 ‘인터치'를 적용한 제품, 베젤 두께가 0.44㎜에 불과한 제품, 투명 디스플레이, 게임용 등 차별화 제품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차용은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반 고해상도 액정포시장치(LCD)와 POLED로 8인치 이상 대화면과 고해상도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사업 확대에 필요한 생산 인프라를 적기에 준비하고, 원가 경쟁력도 더욱 강화해 급성장하는 자동차용 시장에서 일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 부회장은 "올해 2017년부터 시작한 미래준비를 위한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예정이다"라며 "반드시 OLED 대세화를 성공시켜 LG디스플레이는 물론, 우리나라가 OLED로 다시 한번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