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중국의 무역협상 전망을 낙관하고, 애플의 생태계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등 비관론 진화에 나섰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조선일보DB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조선일보DB
8일(현지시각) 팀 쿡 CEO는 CN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감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단히 복잡한 무역 합의이고 업데이트가 필요하지만, 합의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나는 매우 낙관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그럴 것이다"며 "세계는 강한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가치가 월가의 반대론자들로부터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쿡 CEO는 "비관적인 얘기는 2001년에도 들었고, 2005년, 2007년, 2008년, 2010년, 2012년, 2013년에도 들었다"며 "여기는 미국이고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기 때문에 방어하지는 않겠지만, 솔직한 생각으로 애플에는 혁신 문화가 있고 이것이 충성 고객들, 행복한 고객들과 어우러진 훌륭한 생태계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주가 폭락에 대해서도 "나는 절대로 시장에 놀라지 않는다"며 "시장은 단기적으로 꽤 감정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장기적으로 생각하며, 장기적으로 보면 이보다 더 좋은 적이 없었다"며 "제품 파이프라인이 이보다 좋을 순 없고 생태계도 이보다 강한 적이 없었으며 서비스도 아주 좋다"고 강조했다.

애플 주가는 2018년 10월 3일 232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150달러대로 35%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팀 쿡의 낙관적인 인터뷰가 나간 8일 주가는 1.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