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선다.

빗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최재원 경영기획실장 / 빗썸 제공
빗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최재원 경영기획실장 / 빗썸 제공
빗썸은 9일 최재원 경영기획실장을 새로운 대표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최 대표는 국내외 대형은행 및 회계법인에서 20여년간 금융과 투자,재무 업무를 담당한 ‘금융통’이다.

최 대표는 한영회계법인 감사본부 매니저(2000년 4월~2004년 9월)를 거쳐 영국계 바클레이즈은행(Barclays)&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 2004년 10월~2017년 7월), 빗썸 재무감사실장 겸 경영기획실장(2018년 2~12월)을 지냈다.

최 대표는 2018년 2월 빗썸에 합류해 재무·금융 업무를 총괄하고 제도권 금융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했다. 빗썸이 최근 미국 핀테크기업과 추진 중인 증권형토큰(STO) 거래소 설립도 그가 주도했다. 그는 이외에도 러시아 국영은행과 블록체인 사업제휴를 추진하는 등 해외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내며, 빗썸의 글로벌 진출을 진두지휘 중이다.

빗썸은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해외사업실, 블록체인 연구개발(R&D)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실 등을 신설했다. 기존에 기능별로 분산된 조직을 사업, 사업지원, 서비스지원 등으로 단순화했다.

이는 조직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또한, 조직을 슬림화해 중복·중첩 업무를 핵심업무 위주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빗썸 관계자는 "최재원 대표를 중심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며 "글로벌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금 도전정신으로 무장해 세계 무대를 누비는 디지털 금융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4월 취임한 허배경 현 CEO는 빗썸 고문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