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산업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중소 중견 게임 기업들은 편중된 실적에 큰 부침을 겪는다. 최근 국내 게임 산업은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최상위 업체로 쏠림 현상과 중국산 게임이 물밀듯이 밀고 들어오면서 게임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산업이 건강해지려면 기반을 지탱해주는 허리 즉 중소 중견 기업들의 부활이 절실하다. 이에 IT조선은 2019년 황금 돼지해 중견 게임 기업들의 사업 계획을 들어보고 변화와 대응 전략을 확인해봤다. [편집자주]

중견 게임사 카카오게임즈의 2019년 전략은 다양한 장르에 신작과 콘텐츠, 투자를 통한 적극적인 시장 대응이다.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앞으로 성공적인 기업 공개(IPO)를 위해 회사 먹거리가 될 핵심 캐시카우를 발굴해야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4월 엔진과 다음게임의 합병을 통해 출범한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개발력 강화 및 자회사를 만들어 성장 동력을 만들어 왔다.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싱과 채널링 사업, 개발까지 아우르는 전략을 구축했다. 특히 개발력을 살리기 위해 자체 개발 전문 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출범했다. 프렌즈게임즈는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캐주얼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투자를 통한 외부 관계사와의 협업 관계를 구축하며 기존의 게임사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갖고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텐센트, 넷마블, 액토즈소프트, 크래프톤(前 블루홀)과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막강한 연합 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넵튠, 엑스엘게임즈, 라이온하트 등 크고 작은 게임사에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형성, 게임 시장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9년 핵심 키워드로 ‘대중’을 내세웠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게임 시장 경쟁 구조는 그 대상이 게이머에서 점차 대중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장르적으로 코어에서 캐주얼로 이동하고, 디지털 데이터와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가 갖춘 강점과 차별적 요소들로 대중 속 게임화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게임을 통해 카카오가 지닌 대중적 채널과 영역을 바탕으로 대중의 일상 속으로 다가갈 계획이다.

대중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워 카카오게임즈는 ▲ 퍼블리싱 및 개발 등 기존 사업 영역을 견고하게 이어나가는 동시에, 내적 역량을 강화한다. 또▲국내외 서비스와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통한 새로운 도전과 재정비로 장기적 성장을 위해 정진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19년 애니메이션 RPG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 MMORPG ‘테라 모바일’(가칭)과 ‘달빛조각사’ 등 캐주얼부터 미드코어 장르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크래프톤과 계약한 PC 온라인게임 ‘에어(AiR)’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캐주얼게임 타이틀도 준비 중이다. 캐주얼 디펜스게임 ‘프렌즈대모험’, SNG ‘프렌즈타운(가칭)’ 등 다양한 장르로 개발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대중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대중과 연결되는 스포츠 결합도 노린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의 본질적 요소를 활용해 대중들의 일상 속 자전거, 골프 등 스포츠 영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게이미피케이션’이라는 방향으로 새로운 영역을 확대한다.

이는 하이퍼캐주얼 장르의 확대로 이어진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지만, 몰입도는 높은 하이퍼캐주얼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전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놀이형 콘텐츠 방식의 실시간 ‘가위바위보’ 서비스를 시작으로, 카카오 플랫폼을 비롯한 페이스북, 앱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프(Life) MMO’도 개발한다. 자전거를 시작으로 걷기, 여행하기 등 우리 삶 자체를 게임화하는 프로젝트팀을 분사하고, 적극적인 팀 구성을 확대해 나간다. 자전거의 속성과 게임 요소를 결합해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함과 동시에, 함께 하는 즐거움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한다.

이밖에 해외 유명 IP와의 협업과 다양한 크로스 프로모션 및 소셜 마케팅 플랫폼,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국내외 역량과 내실을 갖추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2019년 황금 돼지해에는 핵심 사업 퍼블리싱을 시작으로 개발 분야 역량 강화까지 탄탄한 내실을 갖추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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