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이름을 바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R&D 지원 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위상 강화에 나섰다.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은 22일 ICT 분야 전문기자단과 만나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출범에 따른 향후 계획과 ICT 연구개발(R&D)을 통한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한 기관의 역할과 전략을 발표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1999년 정보통신기술진흥원(IITA)로 출범해 2014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부설기관이 됐다. 2018년 12월 기관명을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서 정보통신기획평가원으로 변경했으며, 연구관리 전문기관 효율화 방침에 따라 2019년 1월 1일부터 한국연구재단 부설기관으로 통합했다.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 /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제공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 /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제공
석제범 원장은 "기관명 변경과 기능 효율화를 계기로 기관 위상을 분명히 했으며, 금년은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2018년 1월부터 협업해 시범적으로 한 것들도 있지만 그동안 준비를 해왔던 아이템들이 많은 만큼 2019년부터 이를 본격 적용·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정책에 발맞춰 인력양성 사업을 새롭게 시행하게 됐다"며 "기존의 표준화 및 기반조성사업 등도 하고 있지만 인력양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보다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IITP는 2019년 1조484억원의 예산을 편성받았다. 이는 2018년보다 218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2019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으로는 ▲위험감수형·목적지향형 중심 ICT R&D 지원 확대(고위험·도전형 기술분야 연구지원 및 투자 확대) ▲ICT 신산업 활성화 위한 규제혁신(2019년 규제샌드박스 시범적용대상 과제 2개 이내 발굴) ▲국민체감형 사회문제 해결형 R&D 지속 강화(아이디어 공모 및 R&D 챌린지 대회 추진) ▲개방형·자율형 R&D 관리체계혁신(제안요청서 공모) ▲일자리 친화형 ICT R&D 활성화(일자리 TF 구성·운영) 등이 있다.

아울러 우수 인재양성 사업을 위해 ▲인공지능 대학원 ▲글로벌 핵심인재양성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등 신규 사업을 계획 중이다.

그 중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학비·교수·졸업장이 없는 프랑스의 혁신 교육기관 에꼴42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2019년 한 해에만 3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성적·학력·경력·인종 등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역시 2년제 비학위 교육기관으로 SW 인재 양성을 위해 수준별 자기주도 학습기반 기업협력 프로젝트, 온라인 교육으로 구성됐다. 상반기 아카데미 입지 선정과 운영진 선발이 이뤄지고, 하반기에는 학생을 모집·선발한다.

인공지능(AI) 분야 체계적 연구와 교육을 위해 설립하는 인공지능대학원은 1월까지 신청을 받고 2월 선정평가를 내릴 예정이다. 4월쯤 협약체결과 사업에 착수한 뒤 9월 개원한다.

IITP는 총 3개의 대학을 선정해 지원사업을 진행하며, 첫 해 지원금은 각 대학 별 10억원이다. 2차년도 이후는 연 20억원 수준을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최대 10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