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018년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패소 영향으로 25%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25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804억원, 영업이익 1조26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2018년 매출액은 고부가 글로벌 자동차 강판 및 조선용 후판, 내진용 강재 H CORE 제품 판매 확대로 2017년 대비 8.4% 증가했다. 하지만 일부 수요산업 시황 둔화 및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5% 줄었다.

현대제철 울산공장 입구. / IT조선 DB
현대제철 울산공장 입구. / IT조선 DB
2018년 4분기 영업이익은 2576억5200만원으로 2017년 4분기 대비 13.8% 감소했다. 매출액은 4조8196억6300만원으로 10.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12억2400만원으로 39%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순천 No.3 CGL 가동 및 조선 시황 개선에 따른 공급 증대와 고부가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단계적 가격 인상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2019년에 수소전기차 대응 및 연구개발 현황 등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주요 경영활동을 공개했다.

먼저 현대차그룹의 2030년 연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로드맵에 맞춰, 수소경제사회 신수요 대응을 위한 사업역량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

4월 양산을 목표로 6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투자로 2020년에는 1만6000대쯤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2016년부터 제철소 부생가스를 활용한 연산 3000톤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향후 수소경제 성장에 따라 수소전기차 충전용 수소가스 공급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철강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한 고부가·고수익 강종 개발도 가속화한다. 2018년에는 충돌 안정성 확보를 위한 100K급 핫스탬핑강 및 LNG탱크용 극저온 보증 철근을 개발했다.

제철소 부산물을 재활용한 시멘트 대체재 개발,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1㎿h급 에너지저장설비 구축 등 자원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제철소 구현도 추진한다.

현대제철은 2019년에도 차세대 초고장력강판을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대응한 고객 맞춤형 강종을 개발하며 미래 신기술 개발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한 관계자는 "건설 및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환경규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 경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생산성 내실화, 원가절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