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5일 오전 10시부터 전북 군산시에서 120km 떨어진 서해상에서 항공기와 선박 등을 이용해 인공강우실험을 진행했다.

이번 실험은 인공강우가 미세먼지를 얼마나 저감(低減)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한 것으로 결과는 한 달 뒤 발표된다.

인공강우 요오드화은 연소탄 발사 영상. / 유튜브 제공

이번 합동 실험은 당초 인천광역시 덕적도 부근 해상에서 이뤄질 계획이었지만, 전날 기류 변경으로 인해 군산 앞바다로 장소가 변경됐다.

인공강우는 기상 여건을 인위적으로 바꿔 강우 효과를 얻는 것이다. 가뭄 해소를 목적으로 주로 연구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미세먼지 저감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앞서 중국·태국은 인공강우로 미세먼지 저감을 시도한 바 있다.

인공강우 요오드화은 연소탄. / 기상청 제공
인공강우 요오드화은 연소탄. / 기상청 제공
인공강우 원리는 구름 층에 인공비 씨앗인 ‘요오드화은'을 뿌려 수분이 달라붙게 하는 것이다. 기상항공기는 오전 10시쯤 바다에 형성된 구름 사이로 20km 가량을 비행하며, 항공기에 설치된 24발의 요오드화은 연소탄을 발사했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실험 이후 서해안에 비가 얼마나 내렸는지에 대한 중간결과를 28일쯤 발표한다. 항공기가 뿌린 요오드화은으로 인한 효과에 대한 분석은 더 많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019년 15회쯤 인공강우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