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업체의 가짜뉴스 대책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내놨다. EU는 이들 기업이 진전된 조치를 내놓았다고 평가하면서도 보다 강력한 대책을 주문했다.

29일(현지시각) EU집행위원회는 지난해 연말까지 제출한 소셜미디어의 가짜뉴스 대응방안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이날 내놓았다.

보고서에서 EU는 기업들이 가짜뉴스 계정을 제거하고 가짜뉴스 유포 사이트 노출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서는 적절하다고 봤다.

다만 업체들이 내놓은 조치들이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절차와 가짜뉴스 유포에 사용되는 새로운 방법 등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고안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조선비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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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목적으로 인터넷 플랫폼이 가진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넓히고 EU회원국 간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는 페이스북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를 차단하는 방법을 보다 구체화시킬 것을, 구글에는 더 많은 EU국가 이용자들이 가짜뉴스 차단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요청했다.

앤드루스 안십 집행위 부위원장 겸 디지털 단일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EU 주민이라면 누구나 가짜뉴스를 막을 수단을 이용할 수 있고 효율성을 점검하는 등의 다양한 수단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의회는 5월 총선을 앞두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가짜뉴스 유포를 막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총선 전까지 매달 가짜뉴스 대책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발표하고 대책을 강제할 입법조치가 가능한지 등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