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K-IFRS 제1115호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8년 연간 매출 16조8740억원, 영업이익 1조2018억원, 순이익 3조132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7년(구 회계기준) 대비 각각 3.7%, 21.8% 줄었다.

31일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연간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사유로 이동통신사업 수익 감소가 불가피했다"며 "고객 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매출 손실을 감내하고 시행한 8대 고객가치혁신 활동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사옥 전경. / 조선일보 DB
SK텔레콤 사옥 전경. / 조선일보 DB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역대 최고 실적에 따른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2017년 대비 17.9% 증가했다.

SK텔레콤은 미디어, 보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4분기 매출 4조3517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SK브로드밴드는 연간 매출 3조2537억원, 영업이익 175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2017년 대비 10%쯤 증가한 473만명을 기록했으며, 프리미엄 서비스인 UHD 가입 비중은 4분기에 처음으로 전체 가입자의 50%를 넘어섰다.

ADT캡스 실적은 4분기에 처음 반영됐다. ADT캡스는 4분기 매출 2008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을 달성했다. ADT캡스의 사업 성과는 2019년부터 SK텔레콤의 연간 실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SK텔레콤 실적.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실적.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2018년 요금추천, 로밍, 멤버십, T플랜 등 8대 고객가치혁신 활동을 통해 고객 신뢰 회복에 힘썼다. 이에 휴대폰 가입자는 연간 18만5000명 순증 했고, 역대 최저 연간 해지율 1.22%(MVNO 제외 기준 0.99%)를 달성했다.

2018년 7월말 출시한 ‘T플랜’은 12월말 기준 누적 가입자 440만명을 달성했다. 만 24세 이하 고객을 위해 2018년 8월 선보인 ‘0플랜’도 12월말 기준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2019년 5G 서비스를 시작하며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뉴 ICT 사업 강화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5G 서비스는 5G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수도권 및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AI 기반 네트워크 운용 기술과 양자암호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차별화된 5G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할 방침이다.

MNO 사업은 2018년에 이어 차별화된 변화·혁신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여 고객 신뢰를 공고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2019년 하반기부터 매출을 증가 추세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은 옥수수와 푹을 통합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OTT 플랫폼을 육성하고, 미국 최대 규모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사(社)와 손잡고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외연 확대에 나선다.

보안 사업은 2018년 ADT캡스-NSOK 합병과 SK인포섹 인수가 마무리 됨에 따라 물리보안에서 정보보안까지 통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SK텔레콤은 2019년 집, 주차장 등을 위한 신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커머스 사업은 2018년 11번가의 5000억원 투자 유치로 사업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11번가는 AI/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2019년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2018년 뉴 ICT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함으로써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4대 사업의 기본 틀을 갖췄다"며 "2019년에는 압도적인 5G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뉴 ICT 사업의 성장판을 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