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K-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조9655억원, 영업이익은 152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7년 대비 각각 1.4%, 37%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동국제강은 2015년부터 4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며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CSP 투자지분에 대한 평가가치를 현실화하면서 평가손실을 반영해 2871억원의 적자로 적자전환 했다. 브라질 헤알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 등의 비현금 유출이 평가 가치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 전경. /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 전경. / 동국제강 제공
연결기준 4분기 영업이익은 2017년 4분기 대비 18% 감소한 466억원을 기록하며 2015년 2분기 이후 15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나갔다. 매출은 1조5510억원, 순손실 497억원을 기록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2018년 매출액은 5조3648억으로 2017년 대비 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135억원으로 2017년 대비 31.9% 감소했다.

별도 기준 4분기 매출은 1조4012억원으로 2017년 4분기 대비 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2017년 4분기 대비 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76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당기 순손실은 4441억원을 기록했다. CSP 제철소에 대한 3000억원 규모의 손상손실과 매각을 추진 중인 포항 2후판 공장의 손상 손실, 외화 환산손실 등 현금 흐름과 상관없는 손상손실이 장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동국제강 2018년 경영실적. /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 2018년 경영실적. / 동국제강 제공
브라질 CSP제철소는 가동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3억2600만달러(3629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던 CSP는 가동 3년만인 2018년에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매출 15억8900만달러(1조7700억원), 영업이익 1억6500만달러(1837억원)를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CSP 제철소는 동국제강이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에 포스코, 발레와 합작해 운영하는 연산 300만톤 생산능력의 고로 제철소다.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생산 세계 시장에 판매한다.

동국제강 한 관계자는 "2018년을 기점으로 CSP 제철소가 철강 시황 변화에 상관없이 매년 1억달러(1113억원) 이상의 영업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제철소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2019년 CSP 제철소에서 300만톤 이상 생산해 16억달러(1조7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1억달러(1113억원) 이상의 영업 이익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동국제강 한 관계자는 "2019년 원부자재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해 봉형강, 냉연제품, 후판 등 모든 사업 부문의 수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2019년 정부의 SOC 투자 확대로 건설 부문 철강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