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018년 매출 54조5109억원, 영업이익 2조120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실적을 공시했다.
회사 측은 2018년 4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화 미국 셰일오일 공급 과잉 우려 등에 따른 유가 급락, 제품 마진 약세 등으로 인해 27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 사업이 매출 39조1935억원, 영업이익 71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분기 유가 급락 및 정제 마진 악화 등의 영향으로 52.5% 감소했다.
화학 사업도 에틸렌, 벤젠 등의 시황이 약세를 보이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9% 줄어든 2598억원에 그쳤다.
이번 실적 발표부터 별도로 구분한 배터리 사업은 매출 3482억원, 영업손실 3175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고객사 대상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늘면서 매출이 139% 증가했지만, 투자 확대와 인력 충원 등으로 영업손실은 더 늘었다.
SK이노베이션 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들어 석유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석유 사업 적자가 불가피했다"며 "향후 배터리·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회사 수익 구조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