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비롯한 명절, 제수 음식을 준비하는 일은 바쁘고 고되다.
1인 혹은 소규모 가구, 맞벌이가구 등 명절을 가급적 간소하게 보내려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유통가는 명절 제수상을 준비하는 소비자의 수고를 덜고자 ‘제수용 가정간편식’ 보급에 나선다.
유통가 자체 판매량 및 매출 조사 결과, 명절을 앞둔 시기 전·꼬치 등 제수용 가정간편식의 매출은 10~20%쯤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가는 새로운 성수기로 떠오른 명절을 대비해 제수용 가정간편식의 종류를 늘리고 홍보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마트 ‘피코크’ 브랜드 제수용 가정간편식 종류는 국물 요리의 기본 사골 육수에서부터 각종 전, 요리하기 어려운 떡갈비와 당면에 이르기까지 50종에 달한다. 육류, 채소, 생선을 고루 사용한 이마트 피코크 제수용 가정간편식을 활용하면 제수상을 풍성하게, 간편히 꾸릴 수 있다.
롯데백화점 ‘한상차림’ 세트도 인기 제수용 가정간편식이다. 종류는 전, 나물, 갈비와 김치 등 9가지 품목이다. 소갈비찜과 소고기뭇국, 나박김치 등 명절 대표 음식도 포함된다. 세트 구성품 중 육류를 늘리고 나물류를 줄이거나, 전을 줄이고 김치를 늘리는 등 사용자 취향별로 품목 수를 조절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설 명절을 맞아 씹고 먹기 쉬운 연화식 ‘그리팅소프트’ 가정간편식과 자체 브랜드 원테이블 세트를 선보인다. 그리팅소프트 가정간편식은 음식의 모양과 맛은 유지한 채 부드럽게 조리, 영유아와 고연령층 소비자에게 알맞다. 종류도 갈비찜과 등갈비, 동파육 등 다양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4년에는 제수용 가정간편식 6종류로 1억원 매출을 올렸는데, 2018년에는 47종류 상품으로 12억5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5% 이상 높은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