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 시장이 지속 축소되는 가운데 애플과 화웨이만 2018년 출하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은 1억7380만대로 2017년 대비 6% 줄었다.

화웨이 미디어패드T5 10. / 화웨이 제공
화웨이 미디어패드T5 10. / 화웨이 제공
출하량 1위 제품은 애플 아이패드다. 애플은 2018년 4490만대 출하를 기록해 가장 많은 25.8%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2310만대·13.3%)는 애플의 절반 정도 수준을 기록했다. 화웨이(1540만대·8.9%), 아마존(1190만대·8.9%), 레노버(880만대·5.0%)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상위 5개사 중 연간 출하량이 늘어난 곳은 애플과 화웨이 밖에 없다. 애플은 2017년 대비 2.5%, 화웨이는 15%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5.3%, 아마존은 4%, 레노버는 14.6% 감소했다.

2018년 4분기 출하량만 보면 1∼3위인 애플(1450만대), 삼성전자(750만대), 화웨이(550만대) 모두 2017년 4분기 대비 출하량이 늘었다. 각 9.8%, 7.1%, 15%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은 19분기 만에 처음이다.

2018년 출하된 태블릿 운영체제(OS) 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60.2%였다. iOS(25.8%), 윈도(13.8%)가 뒤를 이었다. 2017년 대비 안드로이드는 2.1%포인트, 윈도는 0.3%포인트 하락한 반면 iOS는 2.1%포인트 상승했다.

SA 한 관계자는 "태블릿 시장은 군소 업체가 정리되고 메이저 업체 위주로 개편되면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