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 '비전 2020', 사상사고 '제로' 꿈 무르익는다

박진우 기자
입력 2019.02.07 06:00
"우리의 방향성은 확고합니다. 볼보차로 인한 사상사고는 수년내에 없어질 겁니다."

스웨덴 시골 도시 룰레오에서 열린 V60 CC(크로스컨트리) 글로벌 시승회에 참석한 마티아스 로버트슨 볼보자동차 세이프티 센터 시니어 매니저는 이렇게 말했다. ‘안전의 볼보’라는 고유명사다운 자신감과 힘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V60 크로스컨트리. / 볼보차 제공
볼보는 지난 2008년 ‘비전 2020’이라는 안전과 관련한 철학을 발표했다. 주된 내용은 2020년까지 볼보차를 타다가 사망하거나 부상당하는 사람이 단 한명도 나오지 않게 하겠는 것이다. 많은 숫자의 차를 판매하기 보다는 사람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다는 브랜드의 의지가 담겨있어 주목을 받았다.

비전 2020의 달성까지 이제 1년여가 남았다. 과연 계획은 완성돼 가고 있을까. 마티아스 매니저는 "비전 2020은 하나의 약속"이라며 "2020년 우리의 계획이 완성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달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비전 2020의 완성을 위해 볼보차는 ‘세이프티 센터’를 운영 중이다. 1970년부터 설치된 자동차 안전과 관련해 상당히 오래된 시설이 아닐 수 없다. 세이프티 센터 데이터베이스(DB)에는 3만7000여건의 사고 피해자와 4만5000대의 자동차에 대한 자료가 축적돼 있다. 최근 들어 충돌 방지 기능들이 속속 만들어져 충돌 사고 건수가 크게 줄어 연구 자료 역시 감소 추세에 있지만, 이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는 게 볼보 설명이다. 사고를 줄이려는 궁극적인 목표에 다가설 수 있어서다.

볼보차 세이프티 센터. / 볼보차 제공
세이프티 센터가 모으는 사고 데이터는 센터가 위치한 유럽 뿐만이 아니다. 미국과 중국, 한국 등 전세계 모든 곳에서 데이터를 얻고 있다.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교통 및 충돌사고에
대한 데이터를 모두 활용한다. 가능하면 볼보를 제외한 다른 메이커의 사고까지도 분석한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인간의 의외성’이다. 충돌 사고에 집중하기 보다는 주행 데이터를 수집해 사람의 실제 운전습관을 연구하는 것이다. 운전습관이 사고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마티아스 매니저는 "볼보자동차 세이프티 센터에서는 ‘비전 2020’을 현실화하기 위해 실제 주행 중 얻은 대량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부 연구를 진행한다"며 "볼보 차량이 주행 중 충돌사고에 휘말리면 사고 발생 시간, 운전자의 주행 미숙 여부, 도로 상태 등 사고를 둘러싼 배경에 대한 정보를 모은다. 이는 사고로 이어진 여러 원인을 더욱 자세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가령 전방충돌의 경우 대부분은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정체로 인한 서행을 틈타 딴짓을 하다가 저속에서 앞차의 뒤꽁무니와 부딫히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고안된 기술이 현재 볼보의 모든 차에 기본 장착되는 ‘시티 세이프티’다.

시티 세이프티는 일정 속도 이하에서 전방 장애물과의 충돌이 예상되면 차가 스스로 멈추는 기능이다. 2007년 도입된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이 2008년 볼보 전차종에 확대 적용됐다. 구형 XC60에서는 라이더 시스템 기반의 1세대 시티 세이프티를 채용했으나, 최근 등장한 V60 CC(2019년 3월 국내 출시 예정)에는 SPA라는 볼보 차세대 플랫폼에 맞게 진화했다.

마티아스 로버트슨 볼보차 세이프티 센터 시니어 매니저. / 볼보차 제공
볼보차가 만드는 모든 차량에 첨단 안전기능을 넣는 이유는 대량생산으로 장치 개발 및 장착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더 많은 차에 첨단 안전기능을 넣을 수 있을 것이고, 누구나 안전하게 도로를 누빌 수 있다는 생각인 것이다.

마티아스 로버트슨 볼보차 세이프티 센터 시니어 매니저는 "볼보차는 세이프티 센터에서 모은 정보를 기반으로 신차를 개발하면서 안전기술을 보강하고, 볼보차를 탄 사람이 부상이나 사망이 없는 ‘비전 2020’을 위해 한발 한발씩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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