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공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접고 펴고 더욱 커진 화면을 제공하는 폴더블폰에 접목할 다양한 방식의 게임이 등장해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이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통해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며, 중국 화웨이는 오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달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와 화웨이 폴더블폰 관련 이미지. / 각사 제공
이달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와 화웨이 폴더블폰 관련 이미지. / 각사 제공
◇ 기대감 높은 폴더블폰...다양하게 즐기는 게임 시장 열리나

폴더블폰은 기존 획일화된 스마트폰에 사용성을 더욱 높인다는 측면에서 높은 기대감이 형성된다. 특히 접고 펴는 방식을 넣어 더욱 커진 화면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 두개의 디스플레이를 넣어 경계선이 보였던 폴더블폰과 달리 이번에 개발된 신제품들은 한 화면(디스플레이)을 접고 펴며 경계선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제품의 두께도 최대한 얇게 제작돼 휴대성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공개된 폴더블폰 정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를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화웨이는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해 개발되고 있다.

새로운 스마트폰 폴더블폰이 조만간 공개를 앞두면서 게임 시장도 기대감이 커진다. 특히 폴더블을 활용한 색다른 방식의 아이디어 게임들이 속속 등장해 시장이 형성될지에 주목한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접는 방식이 다른 두개의 폴더블폰을 놓고 다양한 아이디어 게임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폴더블폰 아이폴딩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콘셉트 이미지. / 화웨이 제공
폴더블폰 아이폴딩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콘셉트 이미지. / 화웨이 제공
특히 인폴딩 방식은 닌텐도 DS처럼 접어서 상하 두 화면으로 즐기는 방식의 스마트폰 게임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아웃폴딩 방식은 접힌 상태에서 두명의 이용자가 마주보고 즐기는 방식의 게임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더욱 커진 화면은 다양한 멀티 플레이 기능 도입으로 활용도면에서도 호응이 예상된다. 예를 들어 자동전투를 많이 사용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구동하면서 한 화면에 다른 작업을 병행할 수 있는 방식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화면을 접고 펼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활용한 게임 개발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넣은 게임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더욱 커진 화면을 어떻게 분할해 사용할 수 있을지는 제조사의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방식과 완성도에 따라 엇갈릴 것이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폴더블폰 게임 시장 노려...비싼 가격 대중화가 관건

새로운 게임 시장을 열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최근 삼성전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게임폰 제작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키운다.

삼성전자는 미특허청에 게임용 버튼이 달린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 명칭은 ‘디스플레이 기기(Display Device)’로 지난 2017년 10월 20일 출원됐다.

공개된 특허를 보면 스마트폰은 바깥 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 폰이며, 화면을 접으면 게임 버튼이 나타나는 형태다. 왼쪽에는 십자 모양의 방향 패드, 오른쪽에는 6개의 버튼이 배치됐다.

삼성전자가 미특허청에 출원한 디스플레이 기기 관련 이미지. / 렛츠고 디지털 갈무리
삼성전자가 미특허청에 출원한 디스플레이 기기 관련 이미지. / 렛츠고 디지털 갈무리
아이디어가 담긴 게임들이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감돈다. 초기 비싼 가격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폰이 시장에서 제품 대중화로 이어질지 그 여부에 따라 시장 분위기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100만대 이상 폴더블폰을 출하 하겠다고 공헌한바 있다.

특히 제품의 대중화는 게임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제품 해상도에 맞는 게임 개발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세부 작업이 필요한데, 일부 마니아들만 사용되는 제품으로 전락한다면 개발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게임 기업이 큰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폴더블폰은 화면이 더욱 커지고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해상도 및 사용자 UI, UX 개발이 더욱 필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플폰의 대중화에 따라 게임 시장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도 여러 아이디어를 무장한 한 제품들(게이밍폰, 폴더형식 폰)이 나왔지만 일부 마니아들에게만 판매되고 부진해 큰 실패를 거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