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력 제품 공급 부족에 시달린 인텔이 신규 생산라인 확충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인텔은 아일랜드에만 80억달러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인텔 아일랜드 레익슬립 팹. / 인텔 제공
인텔 아일랜드 레익슬립 팹. / 인텔 제공
아일랜드 일간지 아이리쉬타임즈는 9일(현지시각) 인텔이 아일랜드 더블린 인근 레익슬립(Leixlip) 지역 자사 공장(fab) 바로 옆에 약 11만 제곱미터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80억달러(약 9조원)를 들여 신규 생산 라인을 세운다고 보도했다.

기존 아일랜드 레익슬립 지역 인텔 생산라인에는 4500여명의 현지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인텔이 더블린 당국에 제출한 제안서에 따르면 인텔은 이번 신규 라인이 완공되면 1600여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특히 인텔은 이번 신규 투자 비용의 절반인 약 40억 달러를 오·폐수 처리장, 도로 확장, 급수 및 발전 시설 등 신규 라인 가동을 위한 주변 인프라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인텔 계획에 따르면 인프라 건설에만 6개월간 최대 3000명 이상의 현지 고용 효과가 발생한다.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인프라 운영을 위한 약 800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마련될 전망이다.

이먼 시놋(Eamonn Sinnott) 인텔 아일랜드 법인 본부장은 아이리쉬타임즈에 "사이트 확장은 단계적으로 이뤄지며 다년간 건설될 예정이다"라며 "비즈니스, 경제 및 기타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는 인텔 아일랜드 신규 생산 라인이 이스라엘 및 미국 오레건 주에 마련하는 신규 라인과 마찬가지로 현재 주력 상품인 14나노미터(㎚) 제품 생산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