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CJ ENM이 보유한 케이블TV업체 CJ헬로 지분을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 중 50%에 1주를 더해 80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이사회 의결에 이어 CJ ENM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 제공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전기통신사업법, 방송법,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에 따라 30일 이내 정부에 인허가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의 인허가를 받으면 CJ헬로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CJ헬로는 2018년 12월 말 기준 420만명의 케이블TV 가입자, 78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79만명의 알뜰폰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은 단번에 24.43%가 돼 유료방송시장 2위로 올라서게 됐다. KT스카이라이프를 보유한 KT(30.86%)와 격차는 6.43%포인트로 좁혀진다. 반면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13.97%)는 3위로 추락하게 되며, 2위 LG유플러스와 점유율 격차는 10.46%포인트로 벌어진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지분인수와 시너지 발굴을 통해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방송서비스와 5G를 기반으로 한 AR/VR 서비스에 AIoT 등의 서비스를 접목한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번 인수를 계기로 방송통신 산업 관련 사업자와 상생협업 지속은 물론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방송의 공공성과 보편성, 다양성, 지역성 등 공익적 가치를 유지하고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는 "CJ헬로 지분 인수를 통해 방송통신 융합을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겠다"며 "정체된 방송통신 시장의 서비스 경쟁을 촉진해 본격화되는 5G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CJ헬로 지분인수는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첫 단추다"라며 "방송통신 융합 시너지를 통해 신성장 모멘텀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