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Amazon.com Inc)이 2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던 뉴욕 제2본사 설립을 끝내 포기했다. 지역 정치인들의 거센 반발이 주요 원인이었다.

아마존은 14일(현지시각) 성명서를 통해 뉴욕주 및 지방 공무원과의 ‘긍정적이고 협조적인’ 관계를 유치하는 것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뉴욕 제2본사 설립에 반대하는 이들은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내 교통 혼잡과 임대료 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또한, 세계 최고 갑부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운영하는 아마존에 수십억 달러의 지원금을 주는 것에 불쾌함을 표시했다.

롱아일랜드 아마존 시위 현장. / 로이터 갈무리 마이클 지아나리스(Michael Gianaris) 뉴욕주 상원의원은 아마존에 대한 비평의 목소리를 높이며 14일(현지시각) 기자 회견을 통해 아마존이 받기로 한 지원금을 갈취라고 표현하며 ‘부적절하다(unnecessary)’고 말했다.
롱아일랜드 아마존 시위 현장. / 로이터 갈무리 마이클 지아나리스(Michael Gianaris) 뉴욕주 상원의원은 아마존에 대한 비평의 목소리를 높이며 14일(현지시각) 기자 회견을 통해 아마존이 받기로 한 지원금을 갈취라고 표현하며 ‘부적절하다(unnecessary)’고 말했다.
아마존의 갑작스러운 철수 소식에 계약을 성사시킨 빌 드 블라시오(Bill de Blasio) 뉴욕 시장과 앤드루 쿠오모(Andrew Cuomo) 뉴욕 주지사가 동시에 비난을 받고 있다. 쿠오모는 지역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돌렸고, 블라시오는 아마존에 손가락질을 했다. 특히 쿠오모는 성명서를 통해 소수의 정치인이 "그들의 좁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뉴욕시민들 보다 우선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11월 제2본사를 세울 곳으로 미국 뉴욕의 롱아일랜드시티와 버지니아 북부 알링턴 인근의 내셔널 랜딩(National Landing)을 선정했다.

아마존은 두 지역에 각각 25억달러씩 총 50억달러(5조7000억원)를 투자하고 각각 2만5000개씩 총 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은 뉴욕시에서만 각종 세제 혜택을 포함해 최대 30억 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었다.

아마존은 제2본사 입지를 다시 검토하지 않을 것이며, 버지니아 지역을 포함해 기존의 여타 지점과 이미 계획된 지점의 성장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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