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 검색포털 바이두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급락했다. 중국 인터넷 시장 포화와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각) 중국 바이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72억 위안(약 4조5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두가 운영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치이의 매출 성장세에 기반한다. 아이치이의 매출은 70억 위안(1조17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나 뛰었다.

바이두의 2018년 한 해 총매출도 1023억 위안(17조1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했다.

다만 핵심 사업 분야인 온라인 광고 매출 성장세가 꺾이면서 순이익 하락을 면치 못했다. 분기 순익은 20억8000만 위안(3479억2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41억6000만 위안보다 50%나 감소했다.

온라인 광고 매출 성장세는 14%에 그쳤는데, 지난해 3분기에는 27%였다. 경기 침체와 함께 중국 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격화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바이두는 검색 광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스마트 스피커와 자율주행 자동차 등 인공지능(AI) 사업 확대로 수입 모델을 다각화하겠다는 목표다.

리옌훙 바이두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현재 중국 인터넷 시장이 포화 상태에 놓여있다"며 "기술 혁신으로 회사의 성장을 계속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