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컷은 신상품 출시를 서두르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 곳 처럼 매일 수십개의 신상품을 쏟아낼 수도 있죠. 저희는 그런건 지양합니다. 우리가 고민하고 정성들여 완성한 제품 하나하나를 고객들이 오래 봐줬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여성의류 전문 쇼핑몰 ‘쓰리컷’은 김지은(27), 박지해(27) 공동대표가 2017년 론칭한 브랜드다. 베이직 스타일에 핏과 색상 등으로 포인트를 준 의류 아이템으로 인기가 높다. 베이직 스타일 특성 상 자칫하면 밋밋해보일 수 있어 섬세한 코디가 필수다.

김지은·박지해 대표는 수십개의 샘플 상품을 매치해 상·하의, 재킷 등 상품 별로 최적의 조합을 찾았다. 여기에 레이어드(layered·여러 옷을 겹쳐 입는 스타일)를 하거나 패션 소품을 더해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코디를 완성했다.

쓰리컷 홈페이지./ 카페24 제공
쓰리컷 홈페이지./ 카페24 제공
김 대표는 "완성도 높은 코디를 선보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며 "하나의 상품을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는 방법도 고객에게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쓰리컷에서는 두 대표가 연출한 코디 그대로 세트로 구매하는 고객이 많은 이유기도 하다. 세트 구매 고객이 전체의 80%다. 단골 고객의 비중도 높다. 쓰리컷 스타일링과 코디에 만족한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다.

쓰리컷만의 스타일에는 두 대표의 취향이 반영됐다. 김지은·박지해 대표는 대학에서 함께 의상학을 전공한 동기다. 좋아하는 분야도 스타일도 비슷한 절친 사이인 두 대표는 ‘우리 취향이 담긴 브랜드를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세웠고, 쓰리컷이 그 결과물이다.

박 대표와 김 대표는 졸업 후 디자이너 브랜드와 벤더 기업 등에서 각자 경력을 쌓았다. 퇴근 후 짬짬이 블로그 마켓을 운영하며 시장 반응을 살폈다. 그 과정에서 쓰리컷이 추구하는 스타일이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두 대표는 상품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한다. 자체 제작 상품은 까다롭게 생산된다. 원단을 선택하고 샘플을 만드는데까지도 최대 두 달이 걸린다. 고급 공정을 거쳐 상품 완성도도 높였다.

자체 제작 상품은 한정 수량으로만 판매하며 상품 판매날짜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통해 사전 공지한다. 판매 시작 하루 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일도 빈번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는 것이 두 대표의 설명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카페24로 구축한 쓰리컷의 쇼핑몰 게시판에는 자체 제작 상품 재입고를 요청하는 문의도 적지않다. 국내 고객은 물론, 해외 고객들의 구매 문의도 늘고 있다. 아시아를 비롯, 프랑스 등 유럽 소비자들도 찾아온다는 것. 이에 쓰리컷은 해외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두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고객과의 소통 확대’를 꼽았다. 온라인 이벤트는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쓰리컷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플리마켓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